검찰, ‘촛불 시위’ 시민단체 회원 등 체포

입력 2009.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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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은 오늘 촛불집회 관련자들을 불법 시위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덕수궁 시민 분향소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어서 추모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란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덕수궁 시민분향소에서 상주로 활동하던 사람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촛불집회 관련단체 회원 2명도 검거했습니다.

지난달 2일 불법 시위로 하이서울 축제를 무산시킨 혐의 등에 대한 수사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주도한 혐의죠. 그러니까 가투, 불법 가투를 주도 했다는 거죠."

그러나 촛불시민 연석회의 측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를 억누르려는 시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촛불연대 회원) : "압수수색이라는 강수로써 저를 겁박하는, 분향소가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의도이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경찰에 의한 조직적인 덕수궁 분향소 철거를 입증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경들이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분향소 천막과 바닥을 들어냅니다.

화환을 짓밟아가며 진행된 철거작업은 철수 지시로 마무리됩니다.

이걸 놓고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의경의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국민장 이후 추모 민심의 뇌관으로 떠오른 시민분향소에는 오늘 갑작스런 폭우 속에서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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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촛불 시위’ 시민단체 회원 등 체포
    • 입력 2009-06-02 2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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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은 오늘 촛불집회 관련자들을 불법 시위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덕수궁 시민 분향소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어서 추모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란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덕수궁 시민분향소에서 상주로 활동하던 사람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촛불집회 관련단체 회원 2명도 검거했습니다. 지난달 2일 불법 시위로 하이서울 축제를 무산시킨 혐의 등에 대한 수사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주도한 혐의죠. 그러니까 가투, 불법 가투를 주도 했다는 거죠." 그러나 촛불시민 연석회의 측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를 억누르려는 시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촛불연대 회원) : "압수수색이라는 강수로써 저를 겁박하는, 분향소가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의도이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경찰에 의한 조직적인 덕수궁 분향소 철거를 입증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경들이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분향소 천막과 바닥을 들어냅니다. 화환을 짓밟아가며 진행된 철거작업은 철수 지시로 마무리됩니다. 이걸 놓고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의경의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국민장 이후 추모 민심의 뇌관으로 떠오른 시민분향소에는 오늘 갑작스런 폭우 속에서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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