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100년’ 대중과 함께한 캐릭터

입력 2009.06.02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만화가 등장한지도 10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정겨운 주인공들을 손은혜 기자가 돌아봅니다.

<리포트>

남의 숭내! 공부는 언제 해!

1909년 6월,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일제에 신음하는 당시 사회 만평들로 한국 만화 역사는 시작됩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고바우 김성환 화백이 그린 도토리 용사, 눈물 젖은 남매 등이 상처받은 동심을 달랬습니다.

1970, 80년대는 우리 만화의 전성기입니다.

꺼벙이 독고탁 머털도사 등 이렇다할 놀거리가 없던 시절 학생들은 만화방에서 이들 주인공들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1980년대 후반,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며 최대 황금기를 맞습니다.

달려라 하니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동심을 하나로 묶는 하나의 문화 코드였습니다.

만화가들은 자신들이 만화를 그린 순간부터 만화 캐릭터들이 스스로 시대와 함께 자라간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희자('악동이' 만화가) : "이 아이는 활발한 아이다. 라는 것이 미리 입력이 되어 있는 거죠. 거기에 따라서 이 아이들이 따라가고. 그 성격에 맞춰지는 거죠."

최근에는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파페포포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따뜻하고 감성적인 캐릭터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재동(시사만화가) : "우정과 사랑이 중요하고. 인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 테마에 깔고 있어요. 무조건 출세하고, 그러면 최고다. 이런 만화는 거의 없습니다."

백 살이 된 우리 만화.

만화 속 공상의 세계를 통해 사람들은 힘겨운 삶의 현실을 잠시 잊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만화 100년’ 대중과 함께한 캐릭터
    • 입력 2009-06-02 21:33:04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만화가 등장한지도 10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정겨운 주인공들을 손은혜 기자가 돌아봅니다. <리포트> 남의 숭내! 공부는 언제 해! 1909년 6월,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일제에 신음하는 당시 사회 만평들로 한국 만화 역사는 시작됩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고바우 김성환 화백이 그린 도토리 용사, 눈물 젖은 남매 등이 상처받은 동심을 달랬습니다. 1970, 80년대는 우리 만화의 전성기입니다. 꺼벙이 독고탁 머털도사 등 이렇다할 놀거리가 없던 시절 학생들은 만화방에서 이들 주인공들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1980년대 후반,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며 최대 황금기를 맞습니다. 달려라 하니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동심을 하나로 묶는 하나의 문화 코드였습니다. 만화가들은 자신들이 만화를 그린 순간부터 만화 캐릭터들이 스스로 시대와 함께 자라간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희자('악동이' 만화가) : "이 아이는 활발한 아이다. 라는 것이 미리 입력이 되어 있는 거죠. 거기에 따라서 이 아이들이 따라가고. 그 성격에 맞춰지는 거죠." 최근에는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파페포포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따뜻하고 감성적인 캐릭터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재동(시사만화가) : "우정과 사랑이 중요하고. 인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 테마에 깔고 있어요. 무조건 출세하고, 그러면 최고다. 이런 만화는 거의 없습니다." 백 살이 된 우리 만화. 만화 속 공상의 세계를 통해 사람들은 힘겨운 삶의 현실을 잠시 잊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