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운 ‘3대 후계 체제’ 성공할까?

입력 2009.06.03 (06:44) 수정 2009.06.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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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김정운이 체제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의 지도자로 안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언제까지 생존해 있을 지가 후계체제 구축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4년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할 때까지 20년 이상 지도자 수업을 거쳤습니다.

김정운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자 지난 1월 후계자로 내정돼 4-5개월 만에 공식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후계체제 구축을 서두른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26살의 김정운이 후계수업을 제대로 받고 체제 위기를 겪는 북한의 지도자로서 주민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아무리 개인숭배가 고착된 사회라고 해도 김정운의 지도자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면에서 북한 주민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2차 핵실험에 이은 잇따른 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내부 긴장을 극대화시키면서 후계자 업적쌓기에 매달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방위원회가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면서 김정운이 명목상의 지도자로만 자리 잡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 높은 북한의 미래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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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운 ‘3대 후계 체제’ 성공할까?
    • 입력 2009-06-03 06:06:03
    • 수정2009-06-03 15:45: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김정운이 체제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의 지도자로 안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언제까지 생존해 있을 지가 후계체제 구축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4년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할 때까지 20년 이상 지도자 수업을 거쳤습니다. 김정운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자 지난 1월 후계자로 내정돼 4-5개월 만에 공식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후계체제 구축을 서두른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26살의 김정운이 후계수업을 제대로 받고 체제 위기를 겪는 북한의 지도자로서 주민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아무리 개인숭배가 고착된 사회라고 해도 김정운의 지도자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면에서 북한 주민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2차 핵실험에 이은 잇따른 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내부 긴장을 극대화시키면서 후계자 업적쌓기에 매달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방위원회가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면서 김정운이 명목상의 지도자로만 자리 잡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 높은 북한의 미래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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