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다시 ‘시민 품으로’…갈등은 여전

입력 2009.06.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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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버스가 둘러쌌던 서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닫힐 수도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경버스 차벽이 완전히 걷히고, 탁 트인 광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민들이 파란 잔디를 다시 밟았습니다.

아이들도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김수진(부천시 소사동) : "청계광장에 올겸해서 왔는데. 분수도 켜져있고 좋네요. 아이들 좋아하니까."

경찰은 추모행렬이 줄면서 폭력시위 위험이 없어져 봉쇄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이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발 물러선 것일 뿐이란 입장입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까지, 광장봉쇄가 공권력 남용이라는 거센 비판에 몰린 끝에 할 수 없이 개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장이 완전히 열린 건 아닙니다.

오늘 강희락 경찰청장은 집회 주최 측이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광장개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다음주 6.10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장정욱(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 : "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경찰행위라고 생각되고요. 그런 것이 재발할 경우 시민사회는 그것들을 막기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6.10 국민대회 날 서울광장을 다시 봉쇄할 지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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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다시 ‘시민 품으로’…갈등은 여전
    • 입력 2009-06-04 2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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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버스가 둘러쌌던 서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닫힐 수도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경버스 차벽이 완전히 걷히고, 탁 트인 광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민들이 파란 잔디를 다시 밟았습니다. 아이들도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김수진(부천시 소사동) : "청계광장에 올겸해서 왔는데. 분수도 켜져있고 좋네요. 아이들 좋아하니까." 경찰은 추모행렬이 줄면서 폭력시위 위험이 없어져 봉쇄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이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발 물러선 것일 뿐이란 입장입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적까지, 광장봉쇄가 공권력 남용이라는 거센 비판에 몰린 끝에 할 수 없이 개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장이 완전히 열린 건 아닙니다. 오늘 강희락 경찰청장은 집회 주최 측이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광장개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다음주 6.10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장정욱(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 : "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경찰행위라고 생각되고요. 그런 것이 재발할 경우 시민사회는 그것들을 막기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6.10 국민대회 날 서울광장을 다시 봉쇄할 지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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