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교체론’ 두고 계파별 입장차

입력 2009.06.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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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권 여당의 의원 연찬회에서 민심 회복을 위한 지도부 교체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계파별로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보선 참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악화된 민심 회복을 위해 당정청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지도부 사퇴여야 하는지를 놓고는 계파별로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소장파와 주로 친이재오계가 주축이 된 친이 직계 의원들은, 지도부 교체와 조기 전대론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지도부께서 용퇴하셔서 전당 대회를 통해서..."

친박계는 이명박대통령의 국정운영기조의 전환, 공천 제도를 비롯한 당 시스템 개선 등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헌(한나라당 의원) : "보완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사람이 새로 들어와도 결과 똑같다."

쇄신해법마저 계파별로 엇갈리자,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만을 염두에 두고 당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친박계는 지도부 교체론이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박희태 대표는 그저 의원들 얘기를 잘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여권의 안정을 위해 현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쇄신특위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지도부 교체론을 주장하는 친이계 의원들 역시 후속 행동을 준비 중이어서 당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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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지도부 교체론’ 두고 계파별 입장차
    • 입력 2009-06-05 07: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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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권 여당의 의원 연찬회에서 민심 회복을 위한 지도부 교체론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계파별로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보선 참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악화된 민심 회복을 위해 당정청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지도부 사퇴여야 하는지를 놓고는 계파별로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소장파와 주로 친이재오계가 주축이 된 친이 직계 의원들은, 지도부 교체와 조기 전대론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지도부께서 용퇴하셔서 전당 대회를 통해서..." 친박계는 이명박대통령의 국정운영기조의 전환, 공천 제도를 비롯한 당 시스템 개선 등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헌(한나라당 의원) : "보완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사람이 새로 들어와도 결과 똑같다." 쇄신해법마저 계파별로 엇갈리자,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만을 염두에 두고 당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친박계는 지도부 교체론이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박희태 대표는 그저 의원들 얘기를 잘 들었다고만 했습니다. 여권의 안정을 위해 현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쇄신특위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지도부 교체론을 주장하는 친이계 의원들 역시 후속 행동을 준비 중이어서 당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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