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서 11일 실무 회담 개최 합의

입력 2009.06.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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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당국이 2차 핵 실험 이후 처음으로 개성 공단 문제를 놓고 만나게 됐습니다.

오는 11일에 만나자는 데 합의했는데, 긴장을 최고조로 올려놓던 북한이 남측을 향해 창문을 열어두려는 것인지가 관심사입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한 지 보름여 만에 북한이 날짜를 지정해 왔습니다.

<인터뷰>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측은 오늘 오전 총국 명의의 통지문 통해 우리 측에 11일 10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북측은 지난 4월에는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을 재검토한다고 선언했고, 또, 지난달 15일에는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 경우 나가도 무방하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도 북측은 근로자 임금인상과 토지사용료 조기 징수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남측에 통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측이 개성 공단을 닫아도 좋다는 태도를 고수할 지, 아니면 공단은 유지해 남측으로의 창은 열어 둘 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의 입장에서는 금융제재조치가 들어가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기때문에 개성공단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 부분을 포기할 수 없는 그런 사안이 될 것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실무 회담에서도 두 달이 넘도록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유 씨의 신변 인도가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하는 사안이라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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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개성서 11일 실무 회담 개최 합의
    • 입력 2009-06-05 19:53:29
    뉴스타임
<앵커 멘트> 남북 당국이 2차 핵 실험 이후 처음으로 개성 공단 문제를 놓고 만나게 됐습니다. 오는 11일에 만나자는 데 합의했는데, 긴장을 최고조로 올려놓던 북한이 남측을 향해 창문을 열어두려는 것인지가 관심사입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한 지 보름여 만에 북한이 날짜를 지정해 왔습니다. <인터뷰>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측은 오늘 오전 총국 명의의 통지문 통해 우리 측에 11일 10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북측은 지난 4월에는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을 재검토한다고 선언했고, 또, 지난달 15일에는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 경우 나가도 무방하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도 북측은 근로자 임금인상과 토지사용료 조기 징수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남측에 통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측이 개성 공단을 닫아도 좋다는 태도를 고수할 지, 아니면 공단은 유지해 남측으로의 창은 열어 둘 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의 입장에서는 금융제재조치가 들어가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기때문에 개성공단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 부분을 포기할 수 없는 그런 사안이 될 것 예상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실무 회담에서도 두 달이 넘도록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유 씨의 신변 인도가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하는 사안이라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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