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불공정 조항 여전…표준약관 도입

입력 2009.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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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인들을 옭아매는 불공정 계약, 이른바 노예 계약이 여전히 많습니다.
공정위가 표준약관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과연 뿌리 뽑을 수 있을까요?
김시원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계의 불미스러운 사건들.

연예인들을 옭아매는 기획사들의 지나친 횡포가 문제였습니다.

한 탤런트가 연예 기획사와 맺은 실제 계약서입니다.

어디가든 위치를 항상 통보해야 하고, 연예활동을 그만둘 때도 허락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연예기획사 관계자 : "가고자 하는 목표에 안 따라오면 감시해요. 최대한 붙여서 다니려고 하죠. 결국은 사생활 침해가 되는거죠."

워낙 내용이 포괄적이다 보니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신인 연예인 : "연습실에 CCTV 설치한 경우도 있구요.12년 동안 연습생하기도 하고. 노예죠."

공정거래위원회가 20개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 230명의 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공정 조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기획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르도록 한 것에서 심지어 계약을 해지하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내용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한철수(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직업선택자유 침해, 홍보활동 강제 등 90여개의 불공정 계약 조항을 확인..."

공정위는 이같은 불공정 계약을 뿌리뽑기 위해 연예계에도 표준 약관을 다음달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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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계 불공정 조항 여전…표준약관 도입
    • 입력 2009-06-08 2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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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인들을 옭아매는 불공정 계약, 이른바 노예 계약이 여전히 많습니다. 공정위가 표준약관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과연 뿌리 뽑을 수 있을까요? 김시원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계의 불미스러운 사건들. 연예인들을 옭아매는 기획사들의 지나친 횡포가 문제였습니다. 한 탤런트가 연예 기획사와 맺은 실제 계약서입니다. 어디가든 위치를 항상 통보해야 하고, 연예활동을 그만둘 때도 허락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연예기획사 관계자 : "가고자 하는 목표에 안 따라오면 감시해요. 최대한 붙여서 다니려고 하죠. 결국은 사생활 침해가 되는거죠." 워낙 내용이 포괄적이다 보니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신인 연예인 : "연습실에 CCTV 설치한 경우도 있구요.12년 동안 연습생하기도 하고. 노예죠." 공정거래위원회가 20개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 230명의 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공정 조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기획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르도록 한 것에서 심지어 계약을 해지하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내용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한철수(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직업선택자유 침해, 홍보활동 강제 등 90여개의 불공정 계약 조항을 확인..." 공정위는 이같은 불공정 계약을 뿌리뽑기 위해 연예계에도 표준 약관을 다음달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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