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막말 파문…폭언에 욕설까지

입력 2009.06.11 (08:03) 수정 2009.06.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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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경찰서장이 직원과 일반인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당 서장을 전격적으로 전보조치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금산경찰서의 한 간부 직원은 지난달 주민의 고장 난 차를 밀어주다가 경찰서장에게 난데없이 막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금산경찰서 직원 : "(서장이) '30년간 일을 △△같이 배웠다' 이렇게 얘기했지.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을 리 없죠."

또 다른 직원은 회의 시간에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심한 막말을 듣고 회의실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은 물론 일반인도 수모를 당했다는 것이 경찰서 안팎의 주장입니다.

한 주민은 서장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었다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경찰서장은 전임 근무지에서도 거친 언사로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서장이 부임한 지난 3월 이후 폭언과 욕설, 서류 집어던지기 등 비인격적인 언행이 비일비재했다는 경찰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병조(사무국장/금산참여연대) : "직원들 대하거나 이런 것들이 인권 유린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전혀 갖지 않고 있더라고요."

파문은 커졌지만 해당 경찰서장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금산경찰서장 : "(직원들한테 욕설을 하고 막말을 하고 하셨다던데, 뭐 하실 말 없으세요?)..."

막말 논란과 관련해 감찰조사를 벌인 경찰청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당 서장을 치안정책연구소로 전보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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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장 막말 파문…폭언에 욕설까지
    • 입력 2009-06-11 07:25:21
    • 수정2009-06-11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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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경찰서장이 직원과 일반인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당 서장을 전격적으로 전보조치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금산경찰서의 한 간부 직원은 지난달 주민의 고장 난 차를 밀어주다가 경찰서장에게 난데없이 막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금산경찰서 직원 : "(서장이) '30년간 일을 △△같이 배웠다' 이렇게 얘기했지.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을 리 없죠." 또 다른 직원은 회의 시간에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심한 막말을 듣고 회의실에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은 물론 일반인도 수모를 당했다는 것이 경찰서 안팎의 주장입니다. 한 주민은 서장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었다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해당 경찰서장은 전임 근무지에서도 거친 언사로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서장이 부임한 지난 3월 이후 폭언과 욕설, 서류 집어던지기 등 비인격적인 언행이 비일비재했다는 경찰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병조(사무국장/금산참여연대) : "직원들 대하거나 이런 것들이 인권 유린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전혀 갖지 않고 있더라고요." 파문은 커졌지만 해당 경찰서장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금산경찰서장 : "(직원들한테 욕설을 하고 막말을 하고 하셨다던데, 뭐 하실 말 없으세요?)..." 막말 논란과 관련해 감찰조사를 벌인 경찰청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당 서장을 치안정책연구소로 전보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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