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금 300달러·토지임대료 5억 달러 요구

입력 2009.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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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4배 올리고 토지임대료도 30배 이상 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남북 경협의 상징 개성공단이 존폐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 75달러의 약 4배인 월 300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한 월 300달러는 베트남보다는 2배 높은 수준이며 중국의 대부분 지역의 임금보다 더 높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측은 개성 공업 지구 계약 재검토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먼저 그 기준 설정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며 이 지구의 특수성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 공단 1단계 330만 제곱미터의 토지 임대료를 5억 달러 우리 돈 약 6250 억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토지임대료는 이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지난 2004년, 50년 임대 조건으로 천 600만 달러를 완납한 상태지만, 북한은 이를 완전 무효화하고 30배 인상을 요구한 셈입니다.

이밖에 토지사용료 징수도 앞당겨 당장 내년부터 3.3제곱미터당 5에서 10달러의 돈을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탁(우리측 대표단 단장) : "협상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담이 계속될 것이고, 회담을 하면서 양측 요구가 접근해 갈 것으로 봅니다."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측의 이같은 요구 수준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협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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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임금 300달러·토지임대료 5억 달러 요구
    • 입력 2009-06-11 2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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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4배 올리고 토지임대료도 30배 이상 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남북 경협의 상징 개성공단이 존폐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 75달러의 약 4배인 월 300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한 월 300달러는 베트남보다는 2배 높은 수준이며 중국의 대부분 지역의 임금보다 더 높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측은 개성 공업 지구 계약 재검토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먼저 그 기준 설정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며 이 지구의 특수성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 공단 1단계 330만 제곱미터의 토지 임대료를 5억 달러 우리 돈 약 6250 억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토지임대료는 이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지난 2004년, 50년 임대 조건으로 천 600만 달러를 완납한 상태지만, 북한은 이를 완전 무효화하고 30배 인상을 요구한 셈입니다. 이밖에 토지사용료 징수도 앞당겨 당장 내년부터 3.3제곱미터당 5에서 10달러의 돈을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탁(우리측 대표단 단장) : "협상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담이 계속될 것이고, 회담을 하면서 양측 요구가 접근해 갈 것으로 봅니다."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측의 이같은 요구 수준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협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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