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요구 수준 사항 면밀 분석

입력 2009.06.12 (06:43) 수정 2009.06.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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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어제 회담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들여다봤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당초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단에서 나가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협상이 가능하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당국간 1차 접촉에서 유씨 문제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던 것과는 달리 2차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측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측이 유 씨 상태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언급한 점은 지난번 회담에 비해 일부 달라진 모습이라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근로자 숙소와 탁아소, 출퇴근을 위한 도로 건설 등을 요구하며 새로 입주하는 기업들의 출입 체류 인원과 통행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의 수준에서 추가로 보장해주겠다는 배려 조치도 함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금과 토지 임대료 등에서 북측이 밝힌 요구 수준은 검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지나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북측이 이 요구 수준을 끝까지 고집하며 공단 폐쇄로의 행보를 계속할 지, 아니면 남측과의 협상을 통해 현금 수익을 늘리려하는 지는 아직까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봉현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남한 정부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이에 버금가는 다른 요구를 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음주 협상에 앞서 현대아산 등 개발업체와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협상전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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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북 요구 수준 사항 면밀 분석
    • 입력 2009-06-12 06:09:34
    • 수정2009-06-12 07: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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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어제 회담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들여다봤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당초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단에서 나가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협상이 가능하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당국간 1차 접촉에서 유씨 문제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던 것과는 달리 2차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측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측이 유 씨 상태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언급한 점은 지난번 회담에 비해 일부 달라진 모습이라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근로자 숙소와 탁아소, 출퇴근을 위한 도로 건설 등을 요구하며 새로 입주하는 기업들의 출입 체류 인원과 통행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의 수준에서 추가로 보장해주겠다는 배려 조치도 함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금과 토지 임대료 등에서 북측이 밝힌 요구 수준은 검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지나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북측이 이 요구 수준을 끝까지 고집하며 공단 폐쇄로의 행보를 계속할 지, 아니면 남측과의 협상을 통해 현금 수익을 늘리려하는 지는 아직까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봉현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남한 정부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이에 버금가는 다른 요구를 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음주 협상에 앞서 현대아산 등 개발업체와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협상전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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