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극비리 베이징 방문…사실 아닌 듯

입력 2009.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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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언론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떠오른 3남 김정운이 지난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운이 지난 10일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 까지 방문했다는 것이 아사히 신문의 보도내용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오늘 이같은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친강(외교부 대변인) : "질문하셨는데 그와 관련해서 내용은 아는 것이 없습니다."

베이징의 유력한 대북소식통도 이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선발대가 사전 답사하고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동행하는데 이런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중국의 외교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악화된 양국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주펑(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교수) : "알다시피 최근 북한 핵실험 이후 북중 간의 고위급 왕래가 거의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김정운의 방중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의 외교관례상 김정운이 공식 후계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현재 직급상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만나줄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일본 언론들의 지나친 취재경쟁이 확인 안 된 기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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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운, 극비리 베이징 방문…사실 아닌 듯
    • 입력 2009-06-16 2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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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언론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떠오른 3남 김정운이 지난주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운이 지난 10일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 까지 방문했다는 것이 아사히 신문의 보도내용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오늘 이같은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친강(외교부 대변인) : "질문하셨는데 그와 관련해서 내용은 아는 것이 없습니다." 베이징의 유력한 대북소식통도 이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선발대가 사전 답사하고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동행하는데 이런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중국의 외교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악화된 양국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주펑(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교수) : "알다시피 최근 북한 핵실험 이후 북중 간의 고위급 왕래가 거의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김정운의 방중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의 외교관례상 김정운이 공식 후계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현재 직급상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만나줄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일본 언론들의 지나친 취재경쟁이 확인 안 된 기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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