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우병 보도 왜곡’ PD수첩 5명 불구속 기소

입력 2009.06.18 (13:05) 수정 2009.06.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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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1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방송 내용 가운데 30군데가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제작진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이 오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조능희 책임프로듀서 등 PD 4명과 방송작가 1명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에 대한 업무방해.

검찰은 PD수첩이 오역이나 생략, 왜곡, 화면 편집을 통해 모두 30개 장면에서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말한 부분과 사인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인간 광우병으로 번역한 자막 등입니다.

검찰은 제작진의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번역본과 대본, 자막 내용이 여러 번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며 왜곡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작가 김모 씨의 이메일에는 정부에 대한 강한 반감이 담겨 있었다며 프로그램 제작 당시 허위 보도란 사실을 인식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한 언론을 형사처벌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검찰은 언론의 비판도 사실을 왜곡하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PD수첩이 방송된 뒤 촛불시위 등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두달 뒤 농식품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년 동안 PD수첩 제작진 6 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방송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KBS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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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8 12:03:30
    • 수정2009-06-18 17:39:45
    뉴스 12
<앵커 멘트>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1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방송 내용 가운데 30군데가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제작진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이 오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조능희 책임프로듀서 등 PD 4명과 방송작가 1명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에 대한 업무방해. 검찰은 PD수첩이 오역이나 생략, 왜곡, 화면 편집을 통해 모두 30개 장면에서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말한 부분과 사인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인간 광우병으로 번역한 자막 등입니다. 검찰은 제작진의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번역본과 대본, 자막 내용이 여러 번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며 왜곡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작가 김모 씨의 이메일에는 정부에 대한 강한 반감이 담겨 있었다며 프로그램 제작 당시 허위 보도란 사실을 인식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한 언론을 형사처벌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검찰은 언론의 비판도 사실을 왜곡하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PD수첩이 방송된 뒤 촛불시위 등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두달 뒤 농식품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년 동안 PD수첩 제작진 6 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방송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KBS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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