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 도로는 무용지물

입력 2001.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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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에 마련된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주행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1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이름값을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숭동 대학로입니다.
폭 4m의 인도를 반으로 나누어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놓았습니다.
하교길에 나선 세 친구.
자전거 도로를 막고 있는 가판대를 피해 인도로 뛰어듭니다.
10m를 채 못 가 또다시 신문 가판대.
쓰레기봉투와 미술작품까지 자전거 도로에는 장애물이 가득합니다.
서울 봉천동의 자전거도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각종 노점상과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는 커녕 걸어서 가기에도 힘겹습니다.
노점상이 도로를 차지했지만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옥분(서울 봉천동): 자전거도로에는 큰 차가, 대형차가 서 있고 인도에는 또 오토바이가 서 있고 그러니까 사이를 비집고 나가는 건 진짜 묘기에요.
⊙기자: 자전거 도로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한강 시민공원.
난데없이 승용차가 나타나 비킬 것을 요구합니다.
오토바이까지 질주합니다.
서울시가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와 맞먹는 43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데 쓴 돈은 100여 억원.
그러나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는 별로 없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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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전거 도로는 무용지물
    •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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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에 마련된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주행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1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이름값을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숭동 대학로입니다. 폭 4m의 인도를 반으로 나누어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놓았습니다. 하교길에 나선 세 친구. 자전거 도로를 막고 있는 가판대를 피해 인도로 뛰어듭니다. 10m를 채 못 가 또다시 신문 가판대. 쓰레기봉투와 미술작품까지 자전거 도로에는 장애물이 가득합니다. 서울 봉천동의 자전거도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각종 노점상과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는 커녕 걸어서 가기에도 힘겹습니다. 노점상이 도로를 차지했지만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옥분(서울 봉천동): 자전거도로에는 큰 차가, 대형차가 서 있고 인도에는 또 오토바이가 서 있고 그러니까 사이를 비집고 나가는 건 진짜 묘기에요. ⊙기자: 자전거 도로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한강 시민공원. 난데없이 승용차가 나타나 비킬 것을 요구합니다. 오토바이까지 질주합니다. 서울시가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와 맞먹는 43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데 쓴 돈은 100여 억원. 그러나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는 별로 없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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