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대 소녀 사망에 지도층 균열 조짐

입력 2009.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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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10대 소녀는 이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쓰러진 소녀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상처를 입은 부위를 지혈하지만 '네다'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곧 숨을 거뒀습니다.

민병대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네다'의 나이는 열여섯.

네다의 죽음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다는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이번 시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나피시(이란 작가) : "우리의 눈 앞에서 비참하게, 비극적으로 죽어간 그 소녀는 30년 전 이슬람 혁명 당시 자유를 부르짖었던 이란 여성들의 후예입니다."

이란 지배층도 분열 양상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무사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란 정계의 실력자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이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절대적이었던 하메네이의 권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메네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강행됐기 때문입니다.

이란 국민들을 결집시킨 한 소녀의 죽음과 지도부의 분열이 이란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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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10대 소녀 사망에 지도층 균열 조짐
    • 입력 2009-06-22 2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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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10대 소녀는 이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쓰러진 소녀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상처를 입은 부위를 지혈하지만 '네다'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곧 숨을 거뒀습니다. 민병대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네다'의 나이는 열여섯. 네다의 죽음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다는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이번 시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나피시(이란 작가) : "우리의 눈 앞에서 비참하게, 비극적으로 죽어간 그 소녀는 30년 전 이슬람 혁명 당시 자유를 부르짖었던 이란 여성들의 후예입니다." 이란 지배층도 분열 양상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무사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란 정계의 실력자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이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절대적이었던 하메네이의 권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메네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강행됐기 때문입니다. 이란 국민들을 결집시킨 한 소녀의 죽음과 지도부의 분열이 이란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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