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우리밀 소비량 1%…척박한 환경 속 ‘기적’

입력 2009.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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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사실상 100% 수입밀이었죠.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우리 밀이 소비량의 1%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그리고 의미있는 변화..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펼쳐진 밀밭에서 밀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 겨울 극심했던 가뭄 탓에 작황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산 밀의 생산량은 지난해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배 면적도 3배 이상 넓어지고 재배 농가도 지난해보다 천 농가나 늘었습니다.

이제 겨우 자급률 1%를 넘어선 수준이지만, 값싼 수입밀의 거센 파고에 한 때 종자조차 사라질 위기에 있었던 우리밀로선 기적과도 같은 1%입니다.

<인터뷰> 김석호(합천 우리밀 생산자위원회 회장) : "처음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가격 차이 나죠.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식량안보적인 차원에서 제2의 식량인 밀을 우리가 계속 심어야 되겠다."

밀가루와 국수로만 소비자와 만나던 우리 밀은 최근엔 라면, 과자, 만두 등으로 소비 영역도 넓히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값이 뛰어 수입 밀과의 가격차가 좁혀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정임(서울시 홍은동) : "수입은 뭐 농약도 많이 친다고 하고, 우리나라 거는 안전하게 농약도 덜 치고 믿을 수 있는 거 같아서 자주 애용해요."

그동안 밀재배에 무관심했던 정부도 국산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밀의 자급률을 2017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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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우리밀 소비량 1%…척박한 환경 속 ‘기적’
    • 입력 2009-06-22 2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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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사실상 100% 수입밀이었죠.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우리 밀이 소비량의 1%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그리고 의미있는 변화..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펼쳐진 밀밭에서 밀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 겨울 극심했던 가뭄 탓에 작황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산 밀의 생산량은 지난해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배 면적도 3배 이상 넓어지고 재배 농가도 지난해보다 천 농가나 늘었습니다. 이제 겨우 자급률 1%를 넘어선 수준이지만, 값싼 수입밀의 거센 파고에 한 때 종자조차 사라질 위기에 있었던 우리밀로선 기적과도 같은 1%입니다. <인터뷰> 김석호(합천 우리밀 생산자위원회 회장) : "처음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가격 차이 나죠.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식량안보적인 차원에서 제2의 식량인 밀을 우리가 계속 심어야 되겠다." 밀가루와 국수로만 소비자와 만나던 우리 밀은 최근엔 라면, 과자, 만두 등으로 소비 영역도 넓히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값이 뛰어 수입 밀과의 가격차가 좁혀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정임(서울시 홍은동) : "수입은 뭐 농약도 많이 친다고 하고, 우리나라 거는 안전하게 농약도 덜 치고 믿을 수 있는 거 같아서 자주 애용해요." 그동안 밀재배에 무관심했던 정부도 국산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밀의 자급률을 2017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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