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갯벌이 다시 생긴다

입력 2001.04.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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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갯벌 파괴의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 앞바다에 드넓은 갯벌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군 변산만의 제1호 새만금방조제 앞바다.
간조시간에 다다를수록 광활한 갯벌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3km까지 펼쳐진 갯벌이 조개류와 해물을 채취하는 어민들로 금방 붐비기 시작합니다.
방조제가 축조된 뒤 5, 6년 사이에 30ha가 늘어났습니다.
⊙채취 어민: 옛날에는 여기가 갯벌이 별로 없었거든요.
⊙기자: 지금은요?
⊙채취 어민: 지금은 좀 저만큼 늘어나 가지고...
⊙기자: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생태계 변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형록(새만금 반대 부안사람들 위원장): 1년에 30cm씩 쌓이니까 쌓인 게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안 되어 가지고 땅이 죽어버립니다.
⊙기자: 이미 30여 년 전에 이루어진 간척지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계화도 방조제앞 갯벌입니다.
이곳 면적은 모두 5300헥타르, 당초 계화도 간척개발 면적지보다도 훨씬 넓습니다.
⊙채취 어민: 꼬막, 바지락, 생학, 6가지가 나옵니다.
⊙기자: 지난 68년 방조제가 완공된 뒤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사업 예정지 역시 방조제 바깥으로 갯벌 생성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재삼(군산대 해양학과 교수): 새만금을 막고 난 뒤에 약 한 7, 8000헥타르 정도는 쉽게 생길 수 있으리라고 지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기자: 파괴냐 생성이냐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새만금 갯벌논쟁.
이제는 간척지 주변에 빠르게 진행되는 갯벌의 생성실태와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연구가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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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방조제, 갯벌이 다시 생긴다
    • 입력 2001-04-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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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갯벌 파괴의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 앞바다에 드넓은 갯벌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군 변산만의 제1호 새만금방조제 앞바다. 간조시간에 다다를수록 광활한 갯벌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3km까지 펼쳐진 갯벌이 조개류와 해물을 채취하는 어민들로 금방 붐비기 시작합니다. 방조제가 축조된 뒤 5, 6년 사이에 30ha가 늘어났습니다. ⊙채취 어민: 옛날에는 여기가 갯벌이 별로 없었거든요. ⊙기자: 지금은요? ⊙채취 어민: 지금은 좀 저만큼 늘어나 가지고... ⊙기자: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생태계 변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형록(새만금 반대 부안사람들 위원장): 1년에 30cm씩 쌓이니까 쌓인 게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안 되어 가지고 땅이 죽어버립니다. ⊙기자: 이미 30여 년 전에 이루어진 간척지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계화도 방조제앞 갯벌입니다. 이곳 면적은 모두 5300헥타르, 당초 계화도 간척개발 면적지보다도 훨씬 넓습니다. ⊙채취 어민: 꼬막, 바지락, 생학, 6가지가 나옵니다. ⊙기자: 지난 68년 방조제가 완공된 뒤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사업 예정지 역시 방조제 바깥으로 갯벌 생성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재삼(군산대 해양학과 교수): 새만금을 막고 난 뒤에 약 한 7, 8000헥타르 정도는 쉽게 생길 수 있으리라고 지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기자: 파괴냐 생성이냐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새만금 갯벌논쟁. 이제는 간척지 주변에 빠르게 진행되는 갯벌의 생성실태와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연구가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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