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도 전문화시대

⊙앵커: 전화 받고 차 준비하던 여비서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첨단 정보시대를 맞아서 전문비서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것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컴퓨터회사의 사무실.
입사 7년차의 이 대리는 사장의 비서직을 맡고 있습니다.
모든 회의에 사장과 함께 참석해 프로젝트의 진척도를 파악합니다.
우선 순위에 따라 사장이 반드시 챙겨야 할 일정을 환기시키는 것도 이 대리의 임무입니다.
⊙이남희(컴팩 코리아):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CEO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문비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회사와 거래했던 고객과 잠재고객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도 비서의 역할입니다.
사장이 중요한 회의를 가질 때는 전문적인 영역에 속하는 경영정보도 수집해야 합니다.
⊙최윤희(한국 다우코닝 관리팀): 30대 이상의 전문비서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비서로서의 역할로 자리매김 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교육이 필요하겠고요.
⊙기자: 밤늦도록 한창인 비서의 재교육기관.
수강과목의 현란한 목록은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커져가는 비서의 전문성을 엿보게 합니다.
⊙김성훈(전경련 국제경영원 교육팀장): 많은 정보채집을 해줄 수 있는 참모로서의 역할, 그리고 CEO의 의견이 정보화 시대에 맞게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는 하나의 커뮤니케이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화를 받고 손님을 맞는 비서의 전통적 임무가 아주 사라진 건 아닙니다.
그러나 첨단 디지털시대, 비서직의 전문화를 피할 수 있는 기업도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