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할머니, 이틀째 호흡 유지

입력 2009.06.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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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존엄사가 시행된 77살 김모 할머니가 인공호흡기가 없이도 정상적인 호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오늘 오후 2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김 할머니의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브란스병원은 김 할머니의 혈압과 호흡수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맥 안의 산소 농도인 산소포화도 역시 90%를 넘어 정상치입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날 수 있는 폐렴이나 욕창 등의 염증 소견도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장기간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의료진은 김 할머니가 언제까지 자가호흡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생명연장에 필수적인 수액과 영양공급 등의 처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할머니의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오늘 1인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를 받다가 과다 출혈로 인한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어제 오전, 1년 4개월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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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엄사 할머니, 이틀째 호흡 유지
    • 입력 2009-06-24 13:59:20
    뉴스 12
<앵커 멘트> 어제 존엄사가 시행된 77살 김모 할머니가 인공호흡기가 없이도 정상적인 호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은 오늘 오후 2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김 할머니의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브란스병원은 김 할머니의 혈압과 호흡수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맥 안의 산소 농도인 산소포화도 역시 90%를 넘어 정상치입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날 수 있는 폐렴이나 욕창 등의 염증 소견도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장기간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의료진은 김 할머니가 언제까지 자가호흡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생명연장에 필수적인 수액과 영양공급 등의 처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할머니의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오늘 1인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를 받다가 과다 출혈로 인한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어제 오전, 1년 4개월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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