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잊혀져가는 일상이 역사가 되다!

입력 2009.06.2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장 골목과 달동네엔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기억이 서려 있습니다.

도심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 가는 일상의 풍경들.

기록으로 만나 보시죠.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끈한 해장국 한그릇. 절로 입맛이 도는 생선구이 냄새로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달래주던 곳 피맛골.

도심 재개발에 밀려 이곳을 메우고 있던 서민들의 일상도 사라져갑니다.

세월의 더께가 가득한 의자와 기름때 찌든 메뉴판. 피맛골 어디서나 볼 수 있던 물건들은 이제 전시의 대상이 됐습니다.

<인터뷰>오창섭(전시기획자) : "거기에 부서지는 이야기들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걸 사물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지."

40년 넘게 길음시장을 지켜온 포목집 할머니의 기억도 역사의 한 기록으로 채증작업을 거쳐 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건축가의 작품도 오래된 문화재도 아니지만 삶의 애환이 담긴 낡고 평범한 집은 곧 개인의 물리칠 수 없는 역사입니다.

<인터뷰>김숙녀(서울 길음동) : "아이들 키우고 했던 집인데 집이 안 좋아도 아쉬워요. 나중에 책이라도 보면 좋죠."

너무 흔한 것처럼 보여 그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개발로 잊혀져가는 일상이 역사가 되다!
    • 입력 2009-06-24 21:37:22
    뉴스 9
<앵커 멘트> 시장 골목과 달동네엔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기억이 서려 있습니다. 도심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 가는 일상의 풍경들. 기록으로 만나 보시죠.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끈한 해장국 한그릇. 절로 입맛이 도는 생선구이 냄새로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달래주던 곳 피맛골. 도심 재개발에 밀려 이곳을 메우고 있던 서민들의 일상도 사라져갑니다. 세월의 더께가 가득한 의자와 기름때 찌든 메뉴판. 피맛골 어디서나 볼 수 있던 물건들은 이제 전시의 대상이 됐습니다. <인터뷰>오창섭(전시기획자) : "거기에 부서지는 이야기들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걸 사물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지." 40년 넘게 길음시장을 지켜온 포목집 할머니의 기억도 역사의 한 기록으로 채증작업을 거쳐 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건축가의 작품도 오래된 문화재도 아니지만 삶의 애환이 담긴 낡고 평범한 집은 곧 개인의 물리칠 수 없는 역사입니다. <인터뷰>김숙녀(서울 길음동) : "아이들 키우고 했던 집인데 집이 안 좋아도 아쉬워요. 나중에 책이라도 보면 좋죠." 너무 흔한 것처럼 보여 그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