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성매매 유혹 사기’ 기승

입력 2009.06.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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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성매수를 하려는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데에다 경찰 역시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처에 소극적입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쪽지를 받은 민 모씨는 호기심에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녹취> 성매매 알선 사기 용의자 : “아가씨 만남 비용은 선입해 주는 건 알죠? 지금 가능하시면 제가 계좌번호 불러드릴게요”

서울지역 일반 전화여서 큰 의심 없이 10만 원을 입금했지만, 이내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녹취> 민 모 씨 : “사기를 당한 것 같아요. 창피해서 연락, 그 신고도 못하겠고.. 그랬어요”

성매매 등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인터넷 사이트도 인터넷 게시판이나 댓글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성적인 문구나 사진 등으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이런 인터넷 사이트의 가입비는, 역시나 무통장입금을 통해서만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단 입금이 끝나면 껍데기뿐인 가짜 사이트임이 금방 드러납니다.

<인터뷰> 허행일(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이런 행위도 인터넷 사기인데, 대부분이 중국 등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현재 경찰은 불법사이트 적발시 즉시 차단하면서..”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성 가치관과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기꾼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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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성매매 유혹 사기’ 기승
    • 입력 2009-06-26 12:36:49
    뉴스 12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성매수를 하려는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데에다 경찰 역시 수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처에 소극적입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쪽지를 받은 민 모씨는 호기심에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녹취> 성매매 알선 사기 용의자 : “아가씨 만남 비용은 선입해 주는 건 알죠? 지금 가능하시면 제가 계좌번호 불러드릴게요” 서울지역 일반 전화여서 큰 의심 없이 10만 원을 입금했지만, 이내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녹취> 민 모 씨 : “사기를 당한 것 같아요. 창피해서 연락, 그 신고도 못하겠고.. 그랬어요” 성매매 등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인터넷 사이트도 인터넷 게시판이나 댓글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성적인 문구나 사진 등으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이런 인터넷 사이트의 가입비는, 역시나 무통장입금을 통해서만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단 입금이 끝나면 껍데기뿐인 가짜 사이트임이 금방 드러납니다. <인터뷰> 허행일(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이런 행위도 인터넷 사기인데, 대부분이 중국 등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현재 경찰은 불법사이트 적발시 즉시 차단하면서..”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성 가치관과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기꾼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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