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잣나무 ‘시름시름’

입력 2009.06.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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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대성 수종인 잣나무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고사 잣나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갖가지 나무종류로 가득한 푸른 숲사이로 빨갛게 죽은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잣나무입니다.

잎은 노랗게 변했고 껍질은 바싹 메말라 쉽게 뜯겨집니다.

<인터뷰>장석창(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 : "최근 5년간 잣나무가 빨갛고 껍질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병충해 때문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잣나무 수령은 보통 2백년 정도입니다.

그런데 60년 밖에 안된 잣나무가 벌써 죽어가고 있습니다.

송진이 흐르는 잣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잣나무의 송진은 나무상태가 좋지않음을 의미합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잣나무가 높은 기온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생장에 방해를 받거나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잣나무는 해마다 평균 2밀리미터씩 자랐지만 최근 5년 동안은 평균 1.4밀리미터씩밖에 못자라 생장이 30%나 감소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실험결과 잣나무는 기온이 5도가 높아지면 광합성의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가 생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말입니다.

<인터뷰>배상원(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 : "잣나무는 한대성 수종이기 때문에 기후가 변하면 매우 민감한 반응을 합니다."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잣나무가 한반도의 환경변화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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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에 잣나무 ‘시름시름’
    • 입력 2009-06-29 21:31:38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대성 수종인 잣나무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고사 잣나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갖가지 나무종류로 가득한 푸른 숲사이로 빨갛게 죽은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잣나무입니다. 잎은 노랗게 변했고 껍질은 바싹 메말라 쉽게 뜯겨집니다. <인터뷰>장석창(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 : "최근 5년간 잣나무가 빨갛고 껍질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병충해 때문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잣나무 수령은 보통 2백년 정도입니다. 그런데 60년 밖에 안된 잣나무가 벌써 죽어가고 있습니다. 송진이 흐르는 잣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잣나무의 송진은 나무상태가 좋지않음을 의미합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잣나무가 높은 기온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생장에 방해를 받거나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잣나무는 해마다 평균 2밀리미터씩 자랐지만 최근 5년 동안은 평균 1.4밀리미터씩밖에 못자라 생장이 30%나 감소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실험결과 잣나무는 기온이 5도가 높아지면 광합성의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가 생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말입니다. <인터뷰>배상원(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 : "잣나무는 한대성 수종이기 때문에 기후가 변하면 매우 민감한 반응을 합니다."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잣나무가 한반도의 환경변화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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