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10주기…끝나지 않은 아픔

입력 2009.06.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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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생 19명 등 모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딱 10년입니다.

소중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눈물은 참사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씨랜드 참사로' 아들 딸을 잃은 부모들, 희생된 어린이들 앞으로 나온 보상금으로 세운 어린이 안전 재단에서 10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참사로 쌍둥이 딸을 잃고 7년 동안 재단 일을 해오며 이젠 어린이 안전사고 문제에 전문가가 된 고 석씨.

아물었나 싶으면 다시 도지곤했던 지난 1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인터뷰> 고 석(한국안전재단 대표) : "10년이 지난 오늘 슬픔은 가슴에 묻고 그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과 증오심을 떨쳐버립시다."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탑 앞에 헌화하고 애써 담담하려 했던 어머니.

아들의 영정앞에 끝내 오열합니다.

<녹취> 故 오영종군 어머니 : "아이고 이쁜 내새끼... 엄마가 미안해..."

유족들은 숨진 아이들의 유해가 뿌려진 강릉 주문진 앞바다를 다시 찾았습니다.

셋째 딸을 잃은 김청훈씨는 사고 후 1년 뒤 얻은 귀한 막내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녹취> 김청훈 씨(故김혜지양 아버지) : "꽃 한 송이 던져주고 얘네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천당가서 오래오래 살라고 하려고 온거야."

참사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유족들은 다시는 이 땅에서 10년 전과 같은 끔찍한 사고가 없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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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랜드 참사 10주기…끝나지 않은 아픔
    • 입력 2009-06-30 20:01:5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치원생 19명 등 모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딱 10년입니다. 소중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눈물은 참사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씨랜드 참사로' 아들 딸을 잃은 부모들, 희생된 어린이들 앞으로 나온 보상금으로 세운 어린이 안전 재단에서 10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참사로 쌍둥이 딸을 잃고 7년 동안 재단 일을 해오며 이젠 어린이 안전사고 문제에 전문가가 된 고 석씨. 아물었나 싶으면 다시 도지곤했던 지난 1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인터뷰> 고 석(한국안전재단 대표) : "10년이 지난 오늘 슬픔은 가슴에 묻고 그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과 증오심을 떨쳐버립시다."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탑 앞에 헌화하고 애써 담담하려 했던 어머니. 아들의 영정앞에 끝내 오열합니다. <녹취> 故 오영종군 어머니 : "아이고 이쁜 내새끼... 엄마가 미안해..." 유족들은 숨진 아이들의 유해가 뿌려진 강릉 주문진 앞바다를 다시 찾았습니다. 셋째 딸을 잃은 김청훈씨는 사고 후 1년 뒤 얻은 귀한 막내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녹취> 김청훈 씨(故김혜지양 아버지) : "꽃 한 송이 던져주고 얘네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천당가서 오래오래 살라고 하려고 온거야." 참사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유족들은 다시는 이 땅에서 10년 전과 같은 끔찍한 사고가 없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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