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가 ‘양육권-유산 공방’ 법정으로

<앵커 멘트>

마이클 잭슨이 남긴 세자녀와 거액의 유산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마이클 잭슨은 거액의 빚을 갚고도 남을 만한 막대한 재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잭슨 전처의 대응과 유언장 여부에 따라서 지루하고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이 세 손자에 대해 양육권 소송을 냈습니다.

LA 법원은 소장 검토 직후 캐서린에게, 잭슨의 세 자녀에 대한 임시 후견인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인터뷰> 조 잭슨(마이클 잭슨 아버지) : "우리가 돌볼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전적으로 그들을 지킬 것입니다."

하지만, 잭슨이 남긴 유산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소송의 최대 관심사는, 미성년자인 잭슨의 세 자녀를 대신해 '누가' 잭슨이 남긴 거액의 유산을 관리할 것이냐입니다.

갖은 기행과 낭비벽으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은, 그동안 빚더미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언론들은 잭슨의 빚이 4억 달러가 넘는데 반해 소니와 합작한 저작권관리회사의 지분 50%를 보유해 자산은,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코팰맨(잭슨 전 사업고문) : "잭슨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동시에 스스로 수많은 사업을 벌였던 뛰어난 사업가입니다."

관건은, 아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마이클의 전처 데비 로우의 움직임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99년 잭슨과 이혼하면서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했던 로우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습니다.

또 그동안 존재 자체가 불분명했던 마이클 잭슨의 유언장에 대해 최근 잭슨의 변호사가 가장 최근 작성된 유서 사본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때문에 전처의 대응과 유언장의 내용에 따라 마이클 잭슨이 남긴 세 자녀와 유산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오랫동안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