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계획 경제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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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 전 오늘 북한은 시장경제 원리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는데요. 당시 우후죽순 들어선 시장들이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신강문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이 찾는 평양의 한 종합시장입니다.

각종 농,수산물은 물론 옷이나 술 같은 등 각종 공산품의 거래도 활발합니다.

지난 2002년 7월1일 경제 개선 조치 이후, 이같은 종합시장이 양성화되면서 북한 전역에 3백여곳이 생겼습니다.

한동안 성과를 내는 듯 보였지만, 북한 당국은 다시 배급제로의 복귀와 성인 남자의 장사 금지, 종합시장의 농민시장전환 등 계획 경제로 복귀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경제 성장률도 2005년에는 3.8%를 기록했지만 다시 2006년과 2007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3.7%로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곡물생산 증가와 핵 문제 해결 진전에 따른 국제 사회의 중유 지원 등에 힘입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에는 150일 전투와 같은 상투적인 노력 동원 운동에 돌입하며 주민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강성대국 진입한다면서 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말 하자면 전시예요. 자유롭게 장사 못하게 하니까..."

내부 변화보다는 체제 안정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의 경제 개선 조치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