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인들의 ‘머리 유행사’

입력 2009.07.01 (22:11) 수정 2009.07.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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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이 머리 모양에 민감한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죠?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날 우리 여인들에겐 어떤 머리가 유행이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미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에서 나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찾을 수 있는 삼국시대의 머리모양은 높게 올린 머리에 술을 늘어뜨리고, 하늘을 날 듯 자유분방함을 자랑합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보석과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영 정조시대 머리에 얹는 가체가 사치라며 조정에서 금지령을 내리자 나무로 만든 가체까지 등장하는 등 예뻐지려는 여인들의 욕구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기생들은 국법도 어겨가며 여전히 길게 땋은 머리의 가체를 이리저리 틀어올려 멋을 낸 점이 이채롭습니다.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이 되살아나면서 논개는 쪽머리에서 기생들의 머리모양으로 바뀌었고 신사임당도 개화기 여성들의 머리모양에서 당시에 맞는 가체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손미경(고전머리연구소장) : "사실 여성들의 역사는 연구되지 않았잖아요. 여성들의 머리모양을 연구하는 것은 잊혀져 있던 여성들을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 연구는 그동안 남성 중심의 역사 연구에서는 가려졌던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한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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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여인들의 ‘머리 유행사’
    • 입력 2009-07-01 21:42:22
    • 수정2009-07-01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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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이 머리 모양에 민감한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죠?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날 우리 여인들에겐 어떤 머리가 유행이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미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에서 나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찾을 수 있는 삼국시대의 머리모양은 높게 올린 머리에 술을 늘어뜨리고, 하늘을 날 듯 자유분방함을 자랑합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보석과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영 정조시대 머리에 얹는 가체가 사치라며 조정에서 금지령을 내리자 나무로 만든 가체까지 등장하는 등 예뻐지려는 여인들의 욕구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기생들은 국법도 어겨가며 여전히 길게 땋은 머리의 가체를 이리저리 틀어올려 멋을 낸 점이 이채롭습니다.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이 되살아나면서 논개는 쪽머리에서 기생들의 머리모양으로 바뀌었고 신사임당도 개화기 여성들의 머리모양에서 당시에 맞는 가체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손미경(고전머리연구소장) : "사실 여성들의 역사는 연구되지 않았잖아요. 여성들의 머리모양을 연구하는 것은 잊혀져 있던 여성들을 되살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 연구는 그동안 남성 중심의 역사 연구에서는 가려졌던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한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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