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정규직법 기습 상정…민주 ‘반발’

입력 2009.07.02 (07:08) 수정 2009.07.02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비정규직법 유예안을 상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위법적인 기습 상정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노위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해 추미애 위원장에게 개회를 요구합니다.

한 시간여가 지나도록 추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자, 위원장이 며칠 째 사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간사가 사회봉을 잡습니다.

<녹취> 조원진(환노위 한나라당 간사) : "오늘 이법률안을 상정하고자 한다. 이의있습니까. 동의가 성립되었으므로 선포한다."

어제 시행된 비정규직법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포함해, 계류돼있던 147건의 법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기피할 경우 다수당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을 들어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무효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이 사회를 볼 의사를 밝혔는데도 기습적으로 불법 상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추미애(환노위 위원장) : "내가 곧 나갈까봐 방망이 얼른 치고 의미 부여를 하려는 모양인데 국회를 그렇게 웃음거리 만들면 안되는 거야"

추미애 위원장은 밤에 회의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 단독의 회의는 무효라면서, 앞으로도 여야 합의 없이는 상임위를 절대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한 절박한 요청를 무시했다며 추미애 위원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차원에서 이뤄진 강행처리라며, 안상수 원내대표의 사과와 국회의장 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법안 상정의 효력 논란은 물론, 단독 진행의 물꼬를 튼 여당의 강행 시도와 야당의 극렬 저지 등으로 국회가 다시 충돌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나라, 비정규직법 기습 상정…민주 ‘반발’
    • 입력 2009-07-02 06:25:51
    • 수정2009-07-02 07:31: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비정규직법 유예안을 상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위법적인 기습 상정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노위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해 추미애 위원장에게 개회를 요구합니다. 한 시간여가 지나도록 추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자, 위원장이 며칠 째 사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간사가 사회봉을 잡습니다. <녹취> 조원진(환노위 한나라당 간사) : "오늘 이법률안을 상정하고자 한다. 이의있습니까. 동의가 성립되었으므로 선포한다." 어제 시행된 비정규직법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포함해, 계류돼있던 147건의 법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기피할 경우 다수당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을 들어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무효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이 사회를 볼 의사를 밝혔는데도 기습적으로 불법 상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추미애(환노위 위원장) : "내가 곧 나갈까봐 방망이 얼른 치고 의미 부여를 하려는 모양인데 국회를 그렇게 웃음거리 만들면 안되는 거야" 추미애 위원장은 밤에 회의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 단독의 회의는 무효라면서, 앞으로도 여야 합의 없이는 상임위를 절대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한 절박한 요청를 무시했다며 추미애 위원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차원에서 이뤄진 강행처리라며, 안상수 원내대표의 사과와 국회의장 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법안 상정의 효력 논란은 물론, 단독 진행의 물꼬를 튼 여당의 강행 시도와 야당의 극렬 저지 등으로 국회가 다시 충돌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