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는 학교’ 전국 457개교 선정

입력 2009.07.08 (07:47) 수정 2009.07.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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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사교육을 대체하는 이른바 '사교육 없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450여 개 선정됐습니다.

이런 학교에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진학예정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과연 사교육을 완전히 끊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140여 개에 학원은 5천5백여 개.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라는 서울 강남지역의 실상입니다.

이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사교육 실태를 조사했더니 90% 이상이 학원을 다니고 있고, 학원비 지출이 한 달 평균 82만 원, 1년에 천 만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집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돼 밤 10시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원에 가는 학생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유영국(서울 구정고등학교 교장) : "12명이 넘어가면 분반을 원칙으로 해서 학원이 할 수 없는 걸, 학교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학원비 부담을 덜게된 학부모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지만 자녀들 학원수강을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는 속내도 내보입니다.

<인터뷰> 채승전(학부모) : "지금 현재 학원을 끊고 방과후학교만을 믿고 방과후학교만 다니기엔 다소 불안하거든요. 제 아이의 실력이...."

전국의 초중고 457개 학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처럼 사교육이 성행하거나, 사교육 수요가 많은 도시의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들이 대부분입니다.

3년뒤엔 이런 학교가 전국에 천 개 학교까지 확대됩니다.

학원을 학교로 불러들였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일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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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 없는 학교’ 전국 457개교 선정
    • 입력 2009-07-08 07:38:42
    • 수정2009-07-08 0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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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사교육을 대체하는 이른바 '사교육 없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450여 개 선정됐습니다. 이런 학교에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진학예정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과연 사교육을 완전히 끊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140여 개에 학원은 5천5백여 개.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라는 서울 강남지역의 실상입니다. 이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사교육 실태를 조사했더니 90% 이상이 학원을 다니고 있고, 학원비 지출이 한 달 평균 82만 원, 1년에 천 만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집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돼 밤 10시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원에 가는 학생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유영국(서울 구정고등학교 교장) : "12명이 넘어가면 분반을 원칙으로 해서 학원이 할 수 없는 걸, 학교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학원비 부담을 덜게된 학부모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지만 자녀들 학원수강을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는 속내도 내보입니다. <인터뷰> 채승전(학부모) : "지금 현재 학원을 끊고 방과후학교만을 믿고 방과후학교만 다니기엔 다소 불안하거든요. 제 아이의 실력이...." 전국의 초중고 457개 학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처럼 사교육이 성행하거나, 사교육 수요가 많은 도시의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들이 대부분입니다. 3년뒤엔 이런 학교가 전국에 천 개 학교까지 확대됩니다. 학원을 학교로 불러들였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일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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