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현장 취재진 폭행…‘변명만’

입력 2009.07.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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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재중인 KBS 촬영기자에 대한 경찰의 폭행사건. 인권, 언론단체로부터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용산참사 추모집회 현장, 현장을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경찰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니가 뭔데 카메라로 찍어? 초상권 침해야!"

그러더니 총경급인 기동단장이 KBS 취재진의 카메라를 강하게 후려칩니다.

한 전경은 촬영기자의 목 부분을 우산으로 찌릅니다.

이내 취재용 사다리에서 떨어진 뒤 경찰에 끌려간 촬영기자,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환욱(KBS 촬영기자) : "취재 중에 경찰이 밀어 사다리에서 떨어졌는데 '연행해!' 하며 끌고가는 과정에서 제 오른손을 꺾었습니다."

경찰은 사과 대신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강신후(서울경찰청 2기동단장) : "기자분들도 사다리에 올라가 계시니까...내려오라고 해도 내려오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런 거죠."

이에 대해 인권단체는 집회시위에 대한 정당한 보도를 막으려는 경찰의 거부반응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유성(인권단체연석회의 활동가) : "언론의 취재를 방해한다는 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 아닌거죠."

KBS 기자협회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폭행 당사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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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위현장 취재진 폭행…‘변명만’
    • 입력 2009-07-13 21:37:37
    뉴스 9
<앵커 멘트> 취재중인 KBS 촬영기자에 대한 경찰의 폭행사건. 인권, 언론단체로부터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용산참사 추모집회 현장, 현장을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경찰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니가 뭔데 카메라로 찍어? 초상권 침해야!" 그러더니 총경급인 기동단장이 KBS 취재진의 카메라를 강하게 후려칩니다. 한 전경은 촬영기자의 목 부분을 우산으로 찌릅니다. 이내 취재용 사다리에서 떨어진 뒤 경찰에 끌려간 촬영기자,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정환욱(KBS 촬영기자) : "취재 중에 경찰이 밀어 사다리에서 떨어졌는데 '연행해!' 하며 끌고가는 과정에서 제 오른손을 꺾었습니다." 경찰은 사과 대신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강신후(서울경찰청 2기동단장) : "기자분들도 사다리에 올라가 계시니까...내려오라고 해도 내려오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런 거죠." 이에 대해 인권단체는 집회시위에 대한 정당한 보도를 막으려는 경찰의 거부반응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유성(인권단체연석회의 활동가) : "언론의 취재를 방해한다는 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 아닌거죠." KBS 기자협회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폭행 당사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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