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객 대마초 피우게 해 강도짓

입력 2009.07.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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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 골프 관광객들에게 대마초를 피우게 한 뒤 가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게 해 수 천 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살 김 모 씨가 동갑내기 박 모 씨와 함께 인터넷 골프모임 사이트에서 만난 33살 정 모 씨의 소개로 필리핀 골프 관광을 간 건 지난 해 11월.

김 씨 등은 정 씨와 함께 필리핀의 한 술집에서 접대부들이 주는 '필리핀 담배'를 피운 뒤 경찰 복장을 한 남성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하겠다"며 김 씨 등을 4시간 동안 감금했고, 결국 석방 댓가로 5천여 만원을 준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와 경찰을 가장해 돈을 뜯어낸 이들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필리핀 골프 관광객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33살 신 모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3살 정 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씨 등에게 '필리핀 담배'라고 속여 대마초를 피우게 한 뒤, 현지에서 고용한 가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게 해 5천 2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에 사용하려고 준비한 대마를 자신들이 상습적으로 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현지 카지노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4,50명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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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관광객 대마초 피우게 해 강도짓
    • 입력 2009-07-14 12:23:30
    뉴스 12
<앵커 멘트> 동남아 골프 관광객들에게 대마초를 피우게 한 뒤 가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게 해 수 천 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살 김 모 씨가 동갑내기 박 모 씨와 함께 인터넷 골프모임 사이트에서 만난 33살 정 모 씨의 소개로 필리핀 골프 관광을 간 건 지난 해 11월. 김 씨 등은 정 씨와 함께 필리핀의 한 술집에서 접대부들이 주는 '필리핀 담배'를 피운 뒤 경찰 복장을 한 남성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하겠다"며 김 씨 등을 4시간 동안 감금했고, 결국 석방 댓가로 5천여 만원을 준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와 경찰을 가장해 돈을 뜯어낸 이들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필리핀 골프 관광객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33살 신 모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3살 정 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씨 등에게 '필리핀 담배'라고 속여 대마초를 피우게 한 뒤, 현지에서 고용한 가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게 해 5천 2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에 사용하려고 준비한 대마를 자신들이 상습적으로 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현지 카지노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4,50명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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