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망·실종…비 피해 잇따라

<앵커 멘트>

산사태에 낙석 사고까지 집중 호우에 곳곳이 무너지고 부서지면서 사망, 실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에 4차선 도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흙과 돌이 뒤섞여 떨어지는 바람에 도로 군데군데가 패였습니다.

무너진 토사의 충격으로 가드레일은 찌그러져 나갔고, 강풍과 폭우에 가로수가 넘어졌고 신호등과 전봇대도 쓰러져 저만치 쓸려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최철하(경기도 남양주시) : "폭우는 쏟아지고, 함지박으로 들이붓는 것처럼 많이 쏟아졌지."

지나던 차량 2대도 매몰됐습니다.

도로에서 10m 넘게 쓸려 내려간 트럭은 휴짓조각처럼 구겨졌고, 매몰된 승용차는 토사에 묻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흘러 내린 토사가 너무 많아 추가 인명피해 확인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터뷰> 손용식(목격자) : "물이 막 쌓이다가 한 번에 확 밀려나가 버렸어요. 올라가는 차, 내려오는 차가 있었는데 올라가는 차는 저기까지 날아갔고 내려가는 차는 저 아래로 떨어졌죠."

인근 절개지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해 추가 붕괴가 우려됩니다.

쏟아져내린 토사가 도로 3백미터 이상을 덮치면서 경춘국도 양방향이 통제됐고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보였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갈현계곡에서는 산책을 나왔던 73살 김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중부 지방을 강타한 강풍과 폭우 앞에 사람도 자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