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종 플루, 백신 확보가 과제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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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순 해설위원]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5백 명을 넘었습니다. 외국 여행과 관계없는 초등학생 3명이 감염돼 학교 전체가 방학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에서는 인도네시아 참가팀 단원들의 집단 감염으로 국제합창제가 취소됐습니다. 여름 방학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하던 자치단체들이 행사 자체 준비보다 행사를 통해 확산될 수 있는 신종플루 대처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몇 개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신종플루가 1918년 전 세계 5천만 명의 목숨을 잃게 한 스페인독감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또 신종플루가 일반 계절성 독감보다 더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위험성이 5배나 높다고 밝혔습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선언한 세계보건기구도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을 길이 없어 모든 국가가 백신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집계된 신종플루 환자는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19개 나라에서 4백 명이 넘습니다.
다행히 북반구에 여름이 계속되면서 확산 속도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위스콘신대 연구팀도 신종플루의 독성이 온순하고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효능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의 길과 치료의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제약회사도 이달 초 신종플루 백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종플루 대처에 1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11월부터 천 7백억 원을 들여 감염 취약계층 천3백만 명에 대해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유행 상태에 있는 신종플루 백신을 온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확보도 과젭니다.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할 격리 병동 시설도 문젭니다. 경상남도의 경우 환자 발생 이후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 공사를 시작했고 상당수의 지방에서 격리 개념 없이 전염병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신종플루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하고 해외 여행 때 마스크를 쓰면 예방 효과와 함께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내 몸 지키는 조그만 노력이 인류의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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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종 플루, 백신 확보가 과제
    • 입력 2009-07-15 06:24:36
    • 수정2009-07-15 0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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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순 해설위원]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5백 명을 넘었습니다. 외국 여행과 관계없는 초등학생 3명이 감염돼 학교 전체가 방학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에서는 인도네시아 참가팀 단원들의 집단 감염으로 국제합창제가 취소됐습니다. 여름 방학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하던 자치단체들이 행사 자체 준비보다 행사를 통해 확산될 수 있는 신종플루 대처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몇 개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신종플루가 1918년 전 세계 5천만 명의 목숨을 잃게 한 스페인독감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또 신종플루가 일반 계절성 독감보다 더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위험성이 5배나 높다고 밝혔습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선언한 세계보건기구도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을 길이 없어 모든 국가가 백신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집계된 신종플루 환자는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19개 나라에서 4백 명이 넘습니다. 다행히 북반구에 여름이 계속되면서 확산 속도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위스콘신대 연구팀도 신종플루의 독성이 온순하고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효능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의 길과 치료의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제약회사도 이달 초 신종플루 백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종플루 대처에 1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11월부터 천 7백억 원을 들여 감염 취약계층 천3백만 명에 대해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유행 상태에 있는 신종플루 백신을 온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확보도 과젭니다.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할 격리 병동 시설도 문젭니다. 경상남도의 경우 환자 발생 이후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 공사를 시작했고 상당수의 지방에서 격리 개념 없이 전염병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신종플루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하고 해외 여행 때 마스크를 쓰면 예방 효과와 함께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내 몸 지키는 조그만 노력이 인류의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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