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폭우로 익사·침수…곳곳 비 피해

입력 2009.07.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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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밤 충남에는 최고 177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실종 사고와 함께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30대 남자가 물에 잠긴 차량 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미처 대피할 새 없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3시간에 걸쳐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간신히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목종준(소방장/대전 북부소방서) : "무섭죠. 저도 처자식이 있는데, 그렇지만 늘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니까 위의 동료를 믿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대전천에서는 20대 남자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인삼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삼밭으로 급류가 들이닥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달영(논산시 벌곡면) : "보시다시피 인삼이 옆에 조금 남아 있지만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알고 있어요. 지금 환장하겠네요. 우리도 갑갑합니다."

시설 하우스도 곳곳에서 물에 잠기거나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이성권(논산시 양촌면) : "이 멜론마저 물로 싹 씻어 보내니까 저희는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답답하고 살길이 막막해요."

밤사이 최고 177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린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모두 190여만 제곱미터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논산에서는 하천둑이 무너지면서 주택 50여 가구가 물에 잠겼고, 이재민 2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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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샘 폭우로 익사·침수…곳곳 비 피해
    • 입력 2009-07-15 20:56:0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밤 충남에는 최고 177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실종 사고와 함께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30대 남자가 물에 잠긴 차량 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미처 대피할 새 없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3시간에 걸쳐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간신히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목종준(소방장/대전 북부소방서) : "무섭죠. 저도 처자식이 있는데, 그렇지만 늘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니까 위의 동료를 믿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대전천에서는 20대 남자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인삼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삼밭으로 급류가 들이닥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달영(논산시 벌곡면) : "보시다시피 인삼이 옆에 조금 남아 있지만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알고 있어요. 지금 환장하겠네요. 우리도 갑갑합니다." 시설 하우스도 곳곳에서 물에 잠기거나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이성권(논산시 양촌면) : "이 멜론마저 물로 싹 씻어 보내니까 저희는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답답하고 살길이 막막해요." 밤사이 최고 177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린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모두 190여만 제곱미터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논산에서는 하천둑이 무너지면서 주택 50여 가구가 물에 잠겼고, 이재민 2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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