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농약병 1,800만 개 ‘상수원 위협’

입력 2009.07.16 (07:21) 수정 2009.07.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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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들판에 버려진 농약병이 이번 집중호우에 상수원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농약병은 전체 사용량의 3분의 1로 해마다 천8백만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서부 백만 명의 상수원인 진양호입니다.

집중호우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사이에 농약병이 섞여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마다 농약병이 십여 개 씩 밝견됩니다.

<인터뷰>한상민(남강댐 관리단 대리) :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떠내려옵니다."

진양호 상류 농경지.

버려진 농약통과 봉지가 널려있습니다.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이지만 이렇게 버려진 농약병이 쉽게 발견됩니다.

병에는 약품이 그대로 남아 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상수원으로 쓸려 들어 식수에 농약을 풀어놓는 격이 됩니다.

<인터뷰>서상진(경남 진주시) : "홍보가 덜 됐다고 생각해요. 과반수는 그냥 버려요."

재활용을 위해 농약병을 수거하고 있는 환경자원공사의 집계 결과 농약병 수거율은 70%정도입니다.

연간 사용량 6천백만 개 가운데 천8백만 개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녹취>한국환경자원공사 관계자 :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없이는 (수거율)100% 달성은 요원합니다."

농약병을 되가져오면 병값을 내주는 공병 보증금제 등 수거율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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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농약병 1,800만 개 ‘상수원 위협’
    • 입력 2009-07-16 06:40:16
    • 수정2009-07-16 0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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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들판에 버려진 농약병이 이번 집중호우에 상수원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농약병은 전체 사용량의 3분의 1로 해마다 천8백만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서부 백만 명의 상수원인 진양호입니다. 집중호우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사이에 농약병이 섞여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마다 농약병이 십여 개 씩 밝견됩니다. <인터뷰>한상민(남강댐 관리단 대리) :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떠내려옵니다." 진양호 상류 농경지. 버려진 농약통과 봉지가 널려있습니다.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이지만 이렇게 버려진 농약병이 쉽게 발견됩니다. 병에는 약품이 그대로 남아 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상수원으로 쓸려 들어 식수에 농약을 풀어놓는 격이 됩니다. <인터뷰>서상진(경남 진주시) : "홍보가 덜 됐다고 생각해요. 과반수는 그냥 버려요." 재활용을 위해 농약병을 수거하고 있는 환경자원공사의 집계 결과 농약병 수거율은 70%정도입니다. 연간 사용량 6천백만 개 가운데 천8백만 개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녹취>한국환경자원공사 관계자 :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없이는 (수거율)100% 달성은 요원합니다." 농약병을 되가져오면 병값을 내주는 공병 보증금제 등 수거율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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