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근혜 안’ 환영…합의는 거부

입력 2009.07.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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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디어법에 대한 '박근혜 중재안'을 두고 여-야가 동상이몽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모두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모두 박근혜 전대표의 중재발언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중재안보다는 합의 처리 발언에 비중을 뒀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합의 처리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일성은 한 가닥 산소 같은 희망이다."

시장점유율을 신문과 방송 매체를 합해 30%로 제한하자는 게 민주당의 25%안과 거의 일치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안은 기본적으로 신문과 대기업의 지분율은 물론 매체 합산 점유율 제한 역시 당이 검토하는 사후 규제 방안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나경원(문방위 한나라당 간사) : "여론 독과점을 막는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정안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안 가운데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소유 지분율을 20%에서 30%로 언급한 부분은, 지상파나 보도채널 소유는 안된다는 민주당의 안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방송시장에서만 점유율 한도를 30%로 제한하는 한나라당의 안도, 방송과 신문을 합해서 30%로 제한하자는 박 전 대표의 안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박 전 대표안을 놓고 타협하자는 국회의장의 제안도 그래서 거부됐습니다.

여야는 서로 박근혜 전 대표의 안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놨지만, 실질적인 협상을 추동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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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박근혜 안’ 환영…합의는 거부
    • 입력 2009-07-16 20: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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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디어법에 대한 '박근혜 중재안'을 두고 여-야가 동상이몽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모두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모두 박근혜 전대표의 중재발언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중재안보다는 합의 처리 발언에 비중을 뒀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합의 처리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일성은 한 가닥 산소 같은 희망이다." 시장점유율을 신문과 방송 매체를 합해 30%로 제한하자는 게 민주당의 25%안과 거의 일치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안은 기본적으로 신문과 대기업의 지분율은 물론 매체 합산 점유율 제한 역시 당이 검토하는 사후 규제 방안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나경원(문방위 한나라당 간사) : "여론 독과점을 막는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정안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안 가운데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소유 지분율을 20%에서 30%로 언급한 부분은, 지상파나 보도채널 소유는 안된다는 민주당의 안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방송시장에서만 점유율 한도를 30%로 제한하는 한나라당의 안도, 방송과 신문을 합해서 30%로 제한하자는 박 전 대표의 안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박 전 대표안을 놓고 타협하자는 국회의장의 제안도 그래서 거부됐습니다. 여야는 서로 박근혜 전 대표의 안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놨지만, 실질적인 협상을 추동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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