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밤샘 농성 계속…미디어법 절충 난항

입력 2009.07.17 (06:48) 수정 2009.07.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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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헌절인 오늘도 여야의 국회 동시 점거 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 의석을 여야 의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제헌절을 맞아 여야는 어젯밤부터 철야 인원을 한시적으로 줄였지만 양당이 서로를 감시하는 농성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보다 못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31일까지 연장해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 등을 논의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내용이 판이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안은 제외하고, 자유선진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안 등을 놓고 타협점을 찾자고 제의했습니다.

야당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 보면 여야 정치 싸움과 파행이 일주일 연장되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안을 놓고 여야의 아전인수격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박 전 대표가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는 점을 부각했고, 한나라당은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당의 안과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합의 처리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일성은 한 가닥 산소 같은 희망이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사실상의 여론에 있어서 독과점 우려를 막자는 것이기때문에 한나라당 안과 동일하다."

제헌절을 맞았지만 여야 동시 점거 농성이란 초유의 사태는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주일인 다음주 초부터는 직권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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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밤샘 농성 계속…미디어법 절충 난항
    • 입력 2009-07-17 06:04:49
    • 수정2009-07-17 07:03: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헌절인 오늘도 여야의 국회 동시 점거 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 의석을 여야 의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제헌절을 맞아 여야는 어젯밤부터 철야 인원을 한시적으로 줄였지만 양당이 서로를 감시하는 농성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보다 못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31일까지 연장해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 등을 논의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내용이 판이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안은 제외하고, 자유선진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안 등을 놓고 타협점을 찾자고 제의했습니다. 야당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 보면 여야 정치 싸움과 파행이 일주일 연장되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안을 놓고 여야의 아전인수격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박 전 대표가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는 점을 부각했고, 한나라당은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당의 안과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합의 처리를 강조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일성은 한 가닥 산소 같은 희망이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사실상의 여론에 있어서 독과점 우려를 막자는 것이기때문에 한나라당 안과 동일하다." 제헌절을 맞았지만 여야 동시 점거 농성이란 초유의 사태는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주일인 다음주 초부터는 직권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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