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 김일성 사망 당시 위기 수준”

입력 2009.07.1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승계문제와 경제난이 겹친 북한.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 걸까요. 김일성 전 주석이 숨졌던 94년과 비슷한 위기 상황이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UN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병종(평양시 인민위원회 1부위원장) :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 나갑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그만큼 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개발원, KDI는 북한의 현재 위기 수준이 김일성 주석이 숨졌던 지난 94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핵문제로 인한 국제 사회와의 마찰과 승계문제를 둘러싼 내부 불안, 여기에 경제난이 겹쳐 있는 게 당시 상황과 판박이라는 겁니다.

KDI는 특히 남한과의 교역이 줄어들고 있는 게 북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중국 등에서 식량과 에너지를 사들이는 게 북한 경제의 핵심적인 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일동(KDI 선임연구위원) : "남북경제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 하는 것이 북한 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화시키느냐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되고..."

그러나 북한은 승계 문제로 인한 내부불안을 무마하기 위해 핵개발 카드가 필요한 만큼 이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KDI의 분석입니다.

KDI는 이에 따라 북한의 권력 승계문제가 얼마나 빨리 정리되느냐가 북한 체제의 향방을 결정지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경제, 김일성 사망 당시 위기 수준”
    • 입력 2009-07-17 21:28:59
    뉴스 9
<앵커 멘트> 승계문제와 경제난이 겹친 북한.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 걸까요. 김일성 전 주석이 숨졌던 94년과 비슷한 위기 상황이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UN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병종(평양시 인민위원회 1부위원장) :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 나갑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그만큼 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개발원, KDI는 북한의 현재 위기 수준이 김일성 주석이 숨졌던 지난 94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핵문제로 인한 국제 사회와의 마찰과 승계문제를 둘러싼 내부 불안, 여기에 경제난이 겹쳐 있는 게 당시 상황과 판박이라는 겁니다. KDI는 특히 남한과의 교역이 줄어들고 있는 게 북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중국 등에서 식량과 에너지를 사들이는 게 북한 경제의 핵심적인 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일동(KDI 선임연구위원) : "남북경제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 하는 것이 북한 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화시키느냐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되고..." 그러나 북한은 승계 문제로 인한 내부불안을 무마하기 위해 핵개발 카드가 필요한 만큼 이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KDI의 분석입니다. KDI는 이에 따라 북한의 권력 승계문제가 얼마나 빨리 정리되느냐가 북한 체제의 향방을 결정지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