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미디어법 ‘최종안’ 확정…직권상정 가나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친박계 입장을 반영한 미디어법 최종안, 사실상의 '최후 통첩안'을 마련했습니다. 직권상정 카드로 야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이 당론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신문, 대기업의 지상파 지분율은 10%까지,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은 30%, 단, 지상파의 경우 2012년까지 경영권 행사를 제한했습니다.

한때 수정안도 제시됐지만 사실상 기존안으로 후퇴했습니다.

단, 박근혜 전 대표가 제안한 여론독과점 방지장치를 대폭 수용했습니다.

신문의 방송 진출시 사전규제로 구독률 25%이하, 사후규제로 시청점유율에 더해 30%를 넘으면 광고 등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견없는 최후 협상안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박근혜 전 대표측과 선진당 측과 완벽하게 합의한 안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친박계도 박 전 대표측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위기입니다.

<녹취> 이경재(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 "선진당안까지 논의 중에 있는거 뭐 그런 것에 대해 시비가 없습니다."

수정안으로 당내 강경파는 물론 친박계까지 끌어안은 한나라당은 협상 결렬시 직권상권 밖에 없다며 야권을 압박했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같은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이제는 내 손을 다 떠난 것 같아요."

여야의 입장차가 더 커진 미디어법 최후 협상, 협상 결렬시 내일부턴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