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탈취범 해외 도주 ‘방치’…수사 허점

입력 2009.07.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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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북 청원에서 현금 탈취 사건이 났는데, 외국인 용의자가 불과 네 시간 만에 해외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경찰 수사는 정말 한심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3천만 원이 든 가방 탈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 반 만에 용의자 신병을 파악했습니다.

휴게소 폐쇄회로 TV에 찍힌 외국인 용의자들을 추적한 결과, 페루 국적의 51살 로드리게스 씨 등 2명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용의자 2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데, 렌트한 승용차를 이용해 범행을 했기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신원을 특정한 후에..."

그러나 이 용의자들은 저녁 7시 30분 쯤 인천공항을 통해 유유히 태국 방콕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신원 파악으로 1차 출국금지 요청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소 관계자 : "인적사항이 정확하지 않아서 경찰청에 계속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안됐다는 거에요."

결국 출국 금지 조치는 용의자가 한국을 빠져나간 지 1시간 30분이 지난 밤 9시쯤에야 이뤄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출국금지)를 하려면 시스템에 넣고 보내면 본청에서 받아서 확인하니까 탁탁탁 (진행되는 게) 아니잖아..."

경찰은 용의 차량이 대전 신탄진 요금소를 빠져나간 것을 포착하고도,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내내 도주 경로는 물론 차량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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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탈취범 해외 도주 ‘방치’…수사 허점
    • 입력 2009-07-21 20:56:03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충북 청원에서 현금 탈취 사건이 났는데, 외국인 용의자가 불과 네 시간 만에 해외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경찰 수사는 정말 한심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3천만 원이 든 가방 탈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 반 만에 용의자 신병을 파악했습니다. 휴게소 폐쇄회로 TV에 찍힌 외국인 용의자들을 추적한 결과, 페루 국적의 51살 로드리게스 씨 등 2명으로 판명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용의자 2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데, 렌트한 승용차를 이용해 범행을 했기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신원을 특정한 후에..." 그러나 이 용의자들은 저녁 7시 30분 쯤 인천공항을 통해 유유히 태국 방콕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신원 파악으로 1차 출국금지 요청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소 관계자 : "인적사항이 정확하지 않아서 경찰청에 계속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안됐다는 거에요." 결국 출국 금지 조치는 용의자가 한국을 빠져나간 지 1시간 30분이 지난 밤 9시쯤에야 이뤄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출국금지)를 하려면 시스템에 넣고 보내면 본청에서 받아서 확인하니까 탁탁탁 (진행되는 게) 아니잖아..." 경찰은 용의 차량이 대전 신탄진 요금소를 빠져나간 것을 포착하고도,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내내 도주 경로는 물론 차량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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