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대기업 방송 진출 길 열려

<앵커 멘트>

미디어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겸영이 가능해지고 따라서 미디어 환경도 큰 변화를 겪게됐습니다.
법안의 핵심 내용을 김기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통과된 법은 신문과 대기업이 방송국을 겸영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입니다.

그동안 일간지와 대기업은 지상파 TV 진출이 불가능했지만 이제 1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고 2012년 말 이후에는 경영참여도 가능합니다.

케이블의 종합편성과 보도전문 채널은 3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전체 가구 중 특정 신문 구독률이 20%를 넘길 경우 지상파 진출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결과 대형 신문사들도 구독률이 10% 안팎에 불과해 진입 장벽은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법 통과에 대비해 방송국 신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습니다.

<인터뷰> 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지난9일) : "종합편성이나 보도전문 채널은 현재도 법만 통과되면 (허가)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를 새로 허가하는 문제는 2012년 이후..."

하나의 신방 겸영 기업이 시청 점유율은 30%를 넘지 못하도록 광고제한 등 사후규제도 마련했습니다.

특히,시청점유율과 매체 영향력 조사 등을 객관적으로 수행할 미디어 다양성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신문의 무가지와 경품제공을 법으로 금지했으며,방송 진출을 원할 때는 발행부수와 유가판매 부수 등을 투명공개를 의무화시켰습니다.

이에따라 신문사의 투명성이 크게 강화되는 전제아래 조.중.동 이른바 대형 보수신문사, 대기업의 방송 진출길이 열리면서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