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공사 현장 사고…13명 사상

입력 2009.07.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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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의정부시 경전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철골 구조물이 떨어져 13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구조물이 떨어진 곳은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부용천 산책도로지만 안전대책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3층 높이의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대한 철골 구조물 두 개가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부용천 위를 지나는 경전철 다리 공사 현장에서 다리를 잇는 대형 철골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인터뷰>김범우(사고 목격자): "우르르쾅쾅하면서 무너지더라구요. 산책하던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뒤 쪽으로 놀라서 달려가고..."

경전철 철로의 상판을 이어붙이는데 쓰이는 철골 구조물을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된 겁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현장 인부 25살 조모 씨 등 4명 숨졌고, 베트남 노동자 29살 L모 씨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모지공(베트남 노동자): "나 철근 잡아서 15미터나 넘기도록...아파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골 구조물을 해체해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장비 조작이 미숙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는 산책로나 도로 바로 위에서 별다른 안전 장치 없이 철골 구조물 공사가 진행돼 온 것으로 확인돼 안전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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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경전철 공사 현장 사고…13명 사상
    • 입력 2009-07-26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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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의정부시 경전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철골 구조물이 떨어져 13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구조물이 떨어진 곳은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부용천 산책도로지만 안전대책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3층 높이의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대한 철골 구조물 두 개가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부용천 위를 지나는 경전철 다리 공사 현장에서 다리를 잇는 대형 철골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인터뷰>김범우(사고 목격자): "우르르쾅쾅하면서 무너지더라구요. 산책하던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뒤 쪽으로 놀라서 달려가고..." 경전철 철로의 상판을 이어붙이는데 쓰이는 철골 구조물을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된 겁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현장 인부 25살 조모 씨 등 4명 숨졌고, 베트남 노동자 29살 L모 씨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모지공(베트남 노동자): "나 철근 잡아서 15미터나 넘기도록...아파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골 구조물을 해체해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장비 조작이 미숙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는 산책로나 도로 바로 위에서 별다른 안전 장치 없이 철골 구조물 공사가 진행돼 온 것으로 확인돼 안전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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