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사고로 베트남 고향 친구 함께 참변

입력 2009.07.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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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 가운데는 베트남에서 온 근로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고향의 가족을 위해 함께 한국에 와서 고생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에서 온 37살 동갑내기 레휘중 씨와 웬총또안 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절친한 고향 친구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현지 소개업체에 천여만 원을 내고, 산업 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취업한 곳은 의정부 경전철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서 받은 돈은 대부분 고향으로 보냈습니다.

가족들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웬피난 씨 : "(故 웬총또안 씨의 조카) : "많이 고생하고 한 달에 120만 원 벌어서 80만 원을 베트남으로 보내요. 한국에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에 아내와 두 아이, 노부모를 두고 왔습니다.

그리움을 전화로 달래길 2년여, 내년 3월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을 가졌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두 고향 친구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품었던 '코리안 드림'은 그들의 일터였던 철골 구조물과 함께 무너져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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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철 사고로 베트남 고향 친구 함께 참변
    • 입력 2009-07-27 06:07: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 가운데는 베트남에서 온 근로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고향의 가족을 위해 함께 한국에 와서 고생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에서 온 37살 동갑내기 레휘중 씨와 웬총또안 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절친한 고향 친구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현지 소개업체에 천여만 원을 내고, 산업 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취업한 곳은 의정부 경전철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서 받은 돈은 대부분 고향으로 보냈습니다. 가족들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웬피난 씨 : "(故 웬총또안 씨의 조카) : "많이 고생하고 한 달에 120만 원 벌어서 80만 원을 베트남으로 보내요. 한국에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에 아내와 두 아이, 노부모를 두고 왔습니다. 그리움을 전화로 달래길 2년여, 내년 3월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을 가졌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두 고향 친구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품었던 '코리안 드림'은 그들의 일터였던 철골 구조물과 함께 무너져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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