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반달곰 형제, 지리산으로

입력 2009.07.28 (22:10) 수정 2009.07.28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끼 반달 가슴곰 두 마리가 오늘 동물원을 떠나 지리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정들었던 엄마와도 영영 이별입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된 아기 반달가슴곰들이 어미 앞에서 한껏 재롱을 부립니다.

지난 1999년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컷 '으뜸'과 수컷 '단단'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들입니다.

오늘이 엄마와 함께 하는 마지막날, 지리산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추윤정(서울동물원 사육사) : "엄마 찾는 거 보니까 안타까운데 지리산 가서 좋은 곳에서 생활할 거니까..."

태어날 때부터 야생 방사가 목적이었던 형제에겐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된 지금이 자연으로 돌아갈 최적기입니다.

지리산까지 가는 동안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수의사들은 수시로 새끼 반달곰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인터뷰> 이배근(멸종위기종복원센터 팀장) : "엄마 떨어지고, 이런 게 처음이다보니 많이 시끄러웠는데, 이제 많이 안정됐습니다."

조그만 우리에 갇힌 채 6시간을 달려 지리산 야생 적응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아기 반달가슴곰 형제는 이곳에서 한달여 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받은 뒤 9월쯤 지리산에 방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 수의팀장) : "자연의 먹이를 스스로 구해서 먹어야되기 때문에 지리산 자연식 위주로 급여를 합니다."

서울동물원은 지금까지 모두 10마리의 반달곰을 지리산에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기 반달곰 형제, 지리산으로
    • 입력 2009-07-28 21:40:36
    • 수정2009-07-28 22:17:47
    뉴스 9
<앵커 멘트> 새끼 반달 가슴곰 두 마리가 오늘 동물원을 떠나 지리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정들었던 엄마와도 영영 이별입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된 아기 반달가슴곰들이 어미 앞에서 한껏 재롱을 부립니다. 지난 1999년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컷 '으뜸'과 수컷 '단단'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들입니다. 오늘이 엄마와 함께 하는 마지막날, 지리산으로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추윤정(서울동물원 사육사) : "엄마 찾는 거 보니까 안타까운데 지리산 가서 좋은 곳에서 생활할 거니까..." 태어날 때부터 야생 방사가 목적이었던 형제에겐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된 지금이 자연으로 돌아갈 최적기입니다. 지리산까지 가는 동안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수의사들은 수시로 새끼 반달곰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인터뷰> 이배근(멸종위기종복원센터 팀장) : "엄마 떨어지고, 이런 게 처음이다보니 많이 시끄러웠는데, 이제 많이 안정됐습니다." 조그만 우리에 갇힌 채 6시간을 달려 지리산 야생 적응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아기 반달가슴곰 형제는 이곳에서 한달여 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받은 뒤 9월쯤 지리산에 방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 수의팀장) : "자연의 먹이를 스스로 구해서 먹어야되기 때문에 지리산 자연식 위주로 급여를 합니다." 서울동물원은 지금까지 모두 10마리의 반달곰을 지리산에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