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입력 2009.07.29 (07:06) 수정 2009.07.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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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루산 대형 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팔아온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뷔페와 식당 등에서 문어 초밥 재료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상자마다 페루에서 수입된 대형 오징어 다리가 가득합니다.

수산물 가공업자 조모 씨는 이 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kg당 천 원짜리 오징어 다리를 다섯 배 이상 비싼 가격을 받고 문어다리로 팔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둘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빨판이 있는 쪽이 문어다리, 없는 쪽이 오징어 다립니다.

빨판을 빼면 모양과 크기 모두 비슷합니다. 문어를 팔아온 수산시장 상인들도 구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잘라서 껍질을 벗기면 문어랑 거의 흡사해요. 전문가인 제가 봐도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오징어 다리는 수도권 일대 뷔페와 식당 40여 곳에 문어 초밥용 재료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외식업체 관계자: "이게 문어인지 오징어인지 솔직히 말해서 구분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걸 알았으면 저희도 안 썼죠."

유통업자 조씨는 일부러 속여판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조모 씨: "단지 내가 잘못이라면 초밥용 문어 다리 박스에 그걸 내보냈어요."

경찰은 조 씨가 모두 52톤의 오징어 다리를 유통시켜 3억여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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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 입력 2009-07-29 06:43:28
    • 수정2009-07-29 07:06: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페루산 대형 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팔아온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뷔페와 식당 등에서 문어 초밥 재료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상자마다 페루에서 수입된 대형 오징어 다리가 가득합니다. 수산물 가공업자 조모 씨는 이 오징어 다리를 문어 다리로 속여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kg당 천 원짜리 오징어 다리를 다섯 배 이상 비싼 가격을 받고 문어다리로 팔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둘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빨판이 있는 쪽이 문어다리, 없는 쪽이 오징어 다립니다. 빨판을 빼면 모양과 크기 모두 비슷합니다. 문어를 팔아온 수산시장 상인들도 구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잘라서 껍질을 벗기면 문어랑 거의 흡사해요. 전문가인 제가 봐도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오징어 다리는 수도권 일대 뷔페와 식당 40여 곳에 문어 초밥용 재료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외식업체 관계자: "이게 문어인지 오징어인지 솔직히 말해서 구분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걸 알았으면 저희도 안 썼죠." 유통업자 조씨는 일부러 속여판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조모 씨: "단지 내가 잘못이라면 초밥용 문어 다리 박스에 그걸 내보냈어요." 경찰은 조 씨가 모두 52톤의 오징어 다리를 유통시켜 3억여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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