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순간 돌풍에 건물 26채·차량 5대 피해

입력 2009.07.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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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밤 제주도에는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돌풍이 불어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는데요, 해마다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이 폭격을 맞은듯 2/3 정도 날아가 앙상한 뼈대가 드러났습니다.

철재 간판은 강풍에 나둥그러지면서 휘어졌습니다.

상가 건물 유리창이 부서졌고, 주차된 차량도 돌풍과 함께 날아온 파편으로 여기저기 파손됐습니다.

주택과 상가건물 26채, 차량 5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윤우연(서귀포시 남원읍) : "큰 괴물이 하나 지나가는 것처럼 우다다다하고 지나가면서 순식간이었어요."

농업용 시설물 피해도 컸습니다.

갑작스런 돌풍의 위력에 비닐하우스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한창 성장기를 맞은 한라봉과 감귤 비닐하우스 40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돌풍이 발생한 어젯밤 8시 40분쯤 기상청이 관측한 최대 풍속은 초속 20미터 안팎,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표선면까지 10km 정도의 지역에 토네이도의 궤적과 비슷한 좁고 긴 구간을 따라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전재목(제주지방기상청 방재예보관) :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순간적으로 돌풍현상이 남원지역에서 발생해..."

9년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돌풍으로 건물 180여 채가 부서지는 등 제주 남부지역에선 최근 10년 동안 5차례 돌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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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순간 돌풍에 건물 26채·차량 5대 피해
    • 입력 2009-07-29 21:35:2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밤 제주도에는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돌풍이 불어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는데요, 해마다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이 폭격을 맞은듯 2/3 정도 날아가 앙상한 뼈대가 드러났습니다. 철재 간판은 강풍에 나둥그러지면서 휘어졌습니다. 상가 건물 유리창이 부서졌고, 주차된 차량도 돌풍과 함께 날아온 파편으로 여기저기 파손됐습니다. 주택과 상가건물 26채, 차량 5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윤우연(서귀포시 남원읍) : "큰 괴물이 하나 지나가는 것처럼 우다다다하고 지나가면서 순식간이었어요." 농업용 시설물 피해도 컸습니다. 갑작스런 돌풍의 위력에 비닐하우스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렸습니다. 한창 성장기를 맞은 한라봉과 감귤 비닐하우스 40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돌풍이 발생한 어젯밤 8시 40분쯤 기상청이 관측한 최대 풍속은 초속 20미터 안팎,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표선면까지 10km 정도의 지역에 토네이도의 궤적과 비슷한 좁고 긴 구간을 따라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전재목(제주지방기상청 방재예보관) :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순간적으로 돌풍현상이 남원지역에서 발생해..." 9년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돌풍으로 건물 180여 채가 부서지는 등 제주 남부지역에선 최근 10년 동안 5차례 돌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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