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생산 큰 폭 증가…경기 회복세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실물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신중론도 있지만 경기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LG텔레콤은 올 2분기 투자액을 1분기보다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돈(LG텔레콤 상무) : "2분기 들어서 금융 시장이 많이 개선됐고, 그에 따라서 계획대로 본격적인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렇게 기지개를 켜면서, 지난달 설비투자는 5월보다 9.5% 늘었습니다.

3달 연속 증가세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설비투자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기계설비 수주액이 11달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가 더 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투자뿐 아니라 생산도 회복세가 완연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여섯 달째 늘면서도 증가 폭이 더 커졌고, 1년전과 비교해도 마이너스 1.2% 감소로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소비재 판매 역시 크게 늘어 1년 전보다 오히려 7.3%나 늘었습니다.

통계청의 경기 전망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녹취> 윤명준(산업동향과장) : "현재 상황을 봐서는 강한 회복세이고, 그런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경기회복세를 이끈 건 상반기의 집중적인 재정 지출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는 이번 3분기의 경제 성적이 본격적인 회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