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대 폭주족들이 고의사고를 낸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다가 붙잡혔는데요 액수도 엄청나지만 수법이 전문보험사기단을 뺨치는 수준입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임주영 기자, 보험 사기의 시작이 벌금 때문이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경찰의 폭주 단속에 적발된 10대 폭주족들은 일인당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는데요, 이 벌금을 내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던 겁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들의 사기 행각은 해마다 수십 건씩 늘어나 지난 3월까지 모두 70건이나 됐습니다.
보험사 20여 곳에서 타낸 보험금 액수도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사기단의 규모도 커졌는데요, 10대 폭주족 19명에서 출발한 보험 사기단은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53명의 대규모 사기단이 됐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사기에 가담하게 된 건데요, 이 중에는 여중생도 4명이나 끼어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질문>
어떤 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건가요?
<답변>
네, 이들의 사기 수법, 전문 사기단 못지않게 다양했습니다.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을 해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고전적인 수법부터, 음식점에 위장 취업해 보험에 가입된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범행 대상도 신중하게 골랐는데요,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거나 신호위반하는 차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송정만(피해 운전자):"일방통행 길인데 우리 집이 저쪽이니까 내가 이렇게(거꾸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을 해서 온 거지..."
렌터카나 부모님 몰래 집에서 가지고 나온 승용차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이 빈번한 길목에 자리를 잡고 위반 차량을 기다리며 교통사고를 유도했던 겁니다.
<질문>
이번에 상당수가 경찰에 적발됐지만, 10대 청소년들의 보험 사기...점점 늘어나고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전체 보험 사기 건수도 증가추세지만, 이 10대들이 가담한 보험 사기 건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보험 사기 사건의 증가율은 2007년 83.5%에서 2008년 62.8%로 다른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인 2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53명의 보험 사기단들은 벌금을 내기 위해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벌금을 다 낸 뒤에도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분 오토바이 구입비나 유흥비 등으로 다 써버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사기단 53명 중에 여섯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10대 폭주족들에 대한 보험 사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10대 폭주족들이 고의사고를 낸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다가 붙잡혔는데요 액수도 엄청나지만 수법이 전문보험사기단을 뺨치는 수준입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임주영 기자, 보험 사기의 시작이 벌금 때문이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경찰의 폭주 단속에 적발된 10대 폭주족들은 일인당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는데요, 이 벌금을 내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던 겁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들의 사기 행각은 해마다 수십 건씩 늘어나 지난 3월까지 모두 70건이나 됐습니다.
보험사 20여 곳에서 타낸 보험금 액수도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사기단의 규모도 커졌는데요, 10대 폭주족 19명에서 출발한 보험 사기단은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53명의 대규모 사기단이 됐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사기에 가담하게 된 건데요, 이 중에는 여중생도 4명이나 끼어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질문>
어떤 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건가요?
<답변>
네, 이들의 사기 수법, 전문 사기단 못지않게 다양했습니다.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을 해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고전적인 수법부터, 음식점에 위장 취업해 보험에 가입된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범행 대상도 신중하게 골랐는데요,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거나 신호위반하는 차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송정만(피해 운전자):"일방통행 길인데 우리 집이 저쪽이니까 내가 이렇게(거꾸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을 해서 온 거지..."
렌터카나 부모님 몰래 집에서 가지고 나온 승용차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이 빈번한 길목에 자리를 잡고 위반 차량을 기다리며 교통사고를 유도했던 겁니다.
<질문>
이번에 상당수가 경찰에 적발됐지만, 10대 청소년들의 보험 사기...점점 늘어나고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전체 보험 사기 건수도 증가추세지만, 이 10대들이 가담한 보험 사기 건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보험 사기 사건의 증가율은 2007년 83.5%에서 2008년 62.8%로 다른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인 2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53명의 보험 사기단들은 벌금을 내기 위해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벌금을 다 낸 뒤에도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분 오토바이 구입비나 유흥비 등으로 다 써버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사기단 53명 중에 여섯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10대 폭주족들에 대한 보험 사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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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현장] 10대 폭주족, 억대 보험 사기
-
- 입력 2009-07-31 23:03:30
<앵커 멘트>
10대 폭주족들이 고의사고를 낸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다가 붙잡혔는데요 액수도 엄청나지만 수법이 전문보험사기단을 뺨치는 수준입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임주영 기자, 보험 사기의 시작이 벌금 때문이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경찰의 폭주 단속에 적발된 10대 폭주족들은 일인당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는데요, 이 벌금을 내기 위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던 겁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들의 사기 행각은 해마다 수십 건씩 늘어나 지난 3월까지 모두 70건이나 됐습니다.
보험사 20여 곳에서 타낸 보험금 액수도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사기단의 규모도 커졌는데요, 10대 폭주족 19명에서 출발한 보험 사기단은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53명의 대규모 사기단이 됐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사기에 가담하게 된 건데요, 이 중에는 여중생도 4명이나 끼어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질문>
어떤 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건가요?
<답변>
네, 이들의 사기 수법, 전문 사기단 못지않게 다양했습니다.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을 해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고전적인 수법부터, 음식점에 위장 취업해 보험에 가입된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범행 대상도 신중하게 골랐는데요,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거나 신호위반하는 차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송정만(피해 운전자):"일방통행 길인데 우리 집이 저쪽이니까 내가 이렇게(거꾸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을 해서 온 거지..."
렌터카나 부모님 몰래 집에서 가지고 나온 승용차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이 빈번한 길목에 자리를 잡고 위반 차량을 기다리며 교통사고를 유도했던 겁니다.
<질문>
이번에 상당수가 경찰에 적발됐지만, 10대 청소년들의 보험 사기...점점 늘어나고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전체 보험 사기 건수도 증가추세지만, 이 10대들이 가담한 보험 사기 건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보험 사기 사건의 증가율은 2007년 83.5%에서 2008년 62.8%로 다른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인 2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53명의 보험 사기단들은 벌금을 내기 위해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벌금을 다 낸 뒤에도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부분 오토바이 구입비나 유흥비 등으로 다 써버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사기단 53명 중에 여섯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10대 폭주족들에 대한 보험 사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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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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