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26% 증가…2호선 가장 많아

입력 2009.08.02 (21:46) 수정 2009.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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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여성에 대한 성추행 범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특히 2호선 , 출퇴근 시간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 치마 입은 여성.

성추행범이 자신을 찍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이렇게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거나 고의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지하철 성추행 범죄가 올 들어 급증했습니다.

올들어서만 345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출근시간대에 특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손가방에 구멍을 내고 이미 작동시킨 휴대전화 카메라를 손가방 안에 넣어 여성들을 몰래 찍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성추행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올해 검거된 성추행범 340여 명 가운데 피해여성이 직접 신고한 경우는 10건도 안 됐습니다.

경찰은 큰소리로 주위에 도움을 청하라고 하지만 피해여성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서 당하고만 있기 일쑵니다.

<녹취> 신지현(경기도 용인시 상갈동):"그런 일이 닥쳐도 솔직히 제가 그 일을 봤다고 해도 잘 알릴 수 있을 그런 용기가 없거든요."

성추행을 중대한 성범죄로 취급하는 등 성추행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허은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개인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될 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여성들의 노출이 심한 여름엔 성추행범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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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성추행 26% 증가…2호선 가장 많아
    • 입력 2009-08-02 20:47:41
    • 수정2009-08-03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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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여성에 대한 성추행 범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특히 2호선 , 출퇴근 시간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 치마 입은 여성. 성추행범이 자신을 찍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이렇게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거나 고의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지하철 성추행 범죄가 올 들어 급증했습니다. 올들어서만 345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출근시간대에 특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손가방에 구멍을 내고 이미 작동시킨 휴대전화 카메라를 손가방 안에 넣어 여성들을 몰래 찍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성추행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올해 검거된 성추행범 340여 명 가운데 피해여성이 직접 신고한 경우는 10건도 안 됐습니다. 경찰은 큰소리로 주위에 도움을 청하라고 하지만 피해여성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서 당하고만 있기 일쑵니다. <녹취> 신지현(경기도 용인시 상갈동):"그런 일이 닥쳐도 솔직히 제가 그 일을 봤다고 해도 잘 알릴 수 있을 그런 용기가 없거든요." 성추행을 중대한 성범죄로 취급하는 등 성추행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허은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개인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될 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여성들의 노출이 심한 여름엔 성추행범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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