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떼의 습격…피해액 3천억 넘어

입력 2009.08.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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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일본이 해파리떼의 습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우리 어민들도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퇴치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우잡이의 전초기지 전남 신안 전장포항입니다.

어선 30여 척이 조업을 포기하고 정박해 있습니다.

새우젓을 찾는 관광객도 줄어 상인들은 할일 없이 흰머리나 솎아내고 있습니다.

<녹취>주명심(새우젓 상인):"그것을 못잡고 이러고 한 달을 놀고 있어 새우젓이 겁나게 비싸요. 해파리 전쟁이라 죽겠어요."

새우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6시간 동안 쳐 놓았던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새우나 물고기는 거의 없고 해파리만 가득 올라옵니다.

5개 그물 모두가 해파리로 가득 차 오늘 조업 성과는 제롭니다.

<인터뷰> 박성용(선장):"9월 정도 돼선 큰 해파리가 들긴 들어요.드문드문 그런데 이렇게 잘잘한 해파리가 이렇게 많이 들긴 올해가 처음인거 같네요."

바닷속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요즘 우리 어장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그물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1.5미터에 100킬로그램까지 자라며 독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역 전역에 대량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액은 3천억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민들이 보상을 받을 길은 없습니다.

농어업 재해대책법에는 적조나 태풍 등을 '어업재해'로 규정하고 있지만 해파리 대량 출현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내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때문에 시급히 정부에서 조치를 해 줘야만이 어민들 살 길이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해파리 예보시스템이나 마땅한 퇴치법도 없어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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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 떼의 습격…피해액 3천억 넘어
    • 입력 2009-08-02 20:59:46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 전 일본이 해파리떼의 습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우리 어민들도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퇴치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우잡이의 전초기지 전남 신안 전장포항입니다. 어선 30여 척이 조업을 포기하고 정박해 있습니다. 새우젓을 찾는 관광객도 줄어 상인들은 할일 없이 흰머리나 솎아내고 있습니다. <녹취>주명심(새우젓 상인):"그것을 못잡고 이러고 한 달을 놀고 있어 새우젓이 겁나게 비싸요. 해파리 전쟁이라 죽겠어요." 새우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6시간 동안 쳐 놓았던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새우나 물고기는 거의 없고 해파리만 가득 올라옵니다. 5개 그물 모두가 해파리로 가득 차 오늘 조업 성과는 제롭니다. <인터뷰> 박성용(선장):"9월 정도 돼선 큰 해파리가 들긴 들어요.드문드문 그런데 이렇게 잘잘한 해파리가 이렇게 많이 들긴 올해가 처음인거 같네요." 바닷속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요즘 우리 어장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그물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1.5미터에 100킬로그램까지 자라며 독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역 전역에 대량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액은 3천억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민들이 보상을 받을 길은 없습니다. 농어업 재해대책법에는 적조나 태풍 등을 '어업재해'로 규정하고 있지만 해파리 대량 출현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내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때문에 시급히 정부에서 조치를 해 줘야만이 어민들 살 길이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해파리 예보시스템이나 마땅한 퇴치법도 없어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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