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미 사이 ‘국면 전환하나?’

입력 2009.08.03 (06:29) 수정 2009.08.03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자 회담의 고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켜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던 중국이 이번에도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으로 밀수출되던 미사일 부품 소재 '바나듐'을 중국 단둥 세관에서 압수했습니다.

중국의 한 철강업체는 북한의 동광산 개발을 위한 설비 제조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또 '중국과 북한 우호의 해'를 맞아 추진 중이던 북한내 자원 개발과 건설 사업도 두달 째 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에 충실하게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부 장관)

중국은 한편으로는 미국에게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왕광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이 일괄 타결안에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우려를 수용한다면 북한측에 매력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 우려'란 주한 미군 철수,북미 불가침 조약 등 북한 측에서 줄곧 요구해온 사안으로, 미국이 현 단계에서 공약하기 어려운 항목들입니다.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제재 조치에 섭섭해 하는 북한을 다독거리는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북핵 폐기 협상에서 북미중 3자 회담, 특사 파견 등을 통해 국면 전환을 이끌었던 중국이 다음 수순으로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북-미 사이 ‘국면 전환하나?’
    • 입력 2009-08-03 06:02:03
    • 수정2009-08-03 07:22: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6자 회담의 고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켜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던 중국이 이번에도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으로 밀수출되던 미사일 부품 소재 '바나듐'을 중국 단둥 세관에서 압수했습니다. 중국의 한 철강업체는 북한의 동광산 개발을 위한 설비 제조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또 '중국과 북한 우호의 해'를 맞아 추진 중이던 북한내 자원 개발과 건설 사업도 두달 째 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에 충실하게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부 장관) 중국은 한편으로는 미국에게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왕광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이 일괄 타결안에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우려를 수용한다면 북한측에 매력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 우려'란 주한 미군 철수,북미 불가침 조약 등 북한 측에서 줄곧 요구해온 사안으로, 미국이 현 단계에서 공약하기 어려운 항목들입니다.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제재 조치에 섭섭해 하는 북한을 다독거리는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북핵 폐기 협상에서 북미중 3자 회담, 특사 파견 등을 통해 국면 전환을 이끌었던 중국이 다음 수순으로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