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개인 차원…정부 사전 협의”

<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한미 간에 사전 협의를 거친 개인 차원의 방북으로 의미를 한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도 북미 관계 개선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 당국자는 클린턴의 북한방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다가 개인적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의미를 한정해 확인했습니다.

이번 방북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는 것이며 정치 현안과 여기자 석방 문제는 철저히 분리한다는게 미국 정부의 방침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미국이 우리 정부와 사전에 협의했으며, 미국 정부측 인사가 동행하지 않고 민간인들만 갔다는 설명과 함께 미국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미국 정부가 6자 회담국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북미간 대결 국면을 전환시킨다면, 남북 양쪽의 관계 개선을 주문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북측에 남한과의 대화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남북 관계도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에 여기자 석방 교섭 시 현대 아산 근로자 유씨 문제를 함께 제기해 줄 것을 주문해 온 우리 정부도 최근들어 인도적 대북 지원을 선별 허용하면서 남북 관계를 관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 국면 전환에도 대비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제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